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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아카데미 6개 부문 최종 후보…다시 쓸 韓 영화 새 역사 [엑's 이슈]

기사입력 2020.01.14 07:00 / 기사수정 2020.01.13 23:24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이 제92회 아카데미시상식 최종 후보 발표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등 6개 부문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모든 것이 한국 영화사 최초인 기록이며, 아카데미시상식에서 다시 쓸 새 역사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13일(이하 현지시간) 아카데미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측은 올해 아카데미시상식의 최종 후보를 발표했다.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기생충'은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미술상, 최우수 국제영화상까지 6개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

일찌감치 후보 등극이 예견됐던 최우수 국제영화상 부문에서 가장 먼저 '기생충'의 이름이 들렸다.

앞서 '기생충'은 지난 달 발표한 최우수 국제영화상 예비 후보 10편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최우수 외국어영화상으로 불리던 이 부문의 이름은 올해부터 최우수 국제영화상(BEST INTERNATIONAL FEATURE FILM)으로 바뀌었고, '기생충'은 '레 미제라블'(프랑스), '페인 앤 글로리'(스페인), '허니랜드'(마케도니아공화국), '코퍼스 크리스티'(폴란드)와 함께 후보에 올랐다.

이어 미술상(이하준·조원우), 편집상(양진모), 각본상(봉준호·한진원), 감독상(봉준호), 최우수작품상(봉준호·곽신애 대표)까지 '기생충'이 연이어 호명됐다.


'기생충'과 함께 감독상과 최우수작품상 후보에 오른 영화 모두 쟁쟁하다.

감독상에는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아이리시맨'의 마틴 스콜세이지 감독, '조커'의 토드 필립스 감독, '1917'의 샘 멘데스 감독,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함께 후보에 올랐다. 또 최우수작품상은 '기생충'과 '포드 V 페라리', '아이리시맨', '조조래빗', '조커', '작은 아씨들', '결혼이야기', '1917',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까지 9편이 올랐다.

한국 영화가 아카데미시상식 최종 후보에 오른 것은 한국 영화사 100년사에서 처음이다. 국내에서는 1962년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감독 신상옥)를 시작으로 꾸준히 아카데미 국제영화상의 문을 두드려왔다. 지난 해 시상식에서도 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외국어영화상 예비후보 10편에는 올랐지만, 최종 후보에는 등극하지 못했다.

지난 해 5월 열린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전 세계 영화인들의 호평을 얻으며 한국 영화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수상, 한국영화사 100년에 의미있는 발자국을 남긴 '기생충'은 해가 바뀐 현재까지도 끝나지 않는 수상 레이스로 존재감을 입증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5월 30일 개봉 후 1008만 명의 최종 관객 수로 천만 관객 돌파에 성공한 것은 물론, 지난 6일 열린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도 한국 영화 최초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며 일찌감치 아카데미시상식 청신호를 밝혀왔다.

제91회 전미비평가협회상(외국어영화상), 제84회 뉴욕비평가협회상(외국어영화상), 제45회 LA비평가협회상(감독상,작품상,남우조연상(송강호), 제32회 시카고비평가협회상(각본상, 감독상, 외국어영화상, 작품상)까지 아카데미시상식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북미 4대 비평가협회상을 모두 휩쓸었으며, 지난 12일에는 북미방송영화비평가협회(BFCA)가 주관하는 비중 있는 시상식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감독상과 외국어영화상까지 석권했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2월 9일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린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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