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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韓 영화 최초 아카데미 작품상·감독상·각본상 등 6개 부문 후보 [종합]

기사입력 2020.01.13 23:50 / 기사수정 2020.01.13 23:52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이 제92회 아카데미시상식 최종 후보 발표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을 포함해 6개 부문 후보에 등극했다. 모두 한국 최초의 기록이다.

13일(이하 현지시간) 아카데미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측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기생충'은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미술상, 최우수 국제영화상까지 6개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

가장 먼저 발표된 부문은 최우수 국제영화상이었다. 앞서 '기생충'은 지난 달 발표한 최우수 국제영화상 예비 후보 10편에 이름을 올리며 본 후보 등극에 기대를 높인 바 있다.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으로 불리던 이 부문의 이름은 올해부터 최우수 국제영화상(BEST INTERNATIONAL FEATURE FILM)으로 바뀌었고, '기생충'은 '레 미제라블'(프랑스), '페인 앤 글로리'(스페인), '허니랜드'(마케도니아공화국), '코퍼스 크리스티'(폴란드)와 함께 후보에 올랐다.

이어 미술상(이하준·조원우), 편집상(양진모), 각본상(봉준호·한진원), 감독상(봉준호), 최우수작품상(봉준호·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까지 '기생충'이 연이어 호명됐다.

감독상에는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아이리시맨'의 마틴 스콜세이지 감독, '조커'의 토드 필립스 감독, '1917'의 샘 멘데스 감독,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함께 후보에 올랐다.

최우수작품상은 '기생충'과 '포드 V 페라리', '아이리시맨', '조조래빗', '조커', '작은 아씨들', '결혼이야기', '1917',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까지 9편이 올랐다.

한국 영화가 아카데미시상식 최종 후보에 오른 것은 한국 영화사 100년사에서 처음이다. 국내에서는 1962년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감독 신상옥)를 시작으로 꾸준히 아카데미 국제영화상의 문을 두드렸지만 최종 후보에는 오르지 못했다.

'기생충'은 지난 6일 열린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도 한국 영화 최초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며 일찌감치 아카데미시상식 청신호를 밝혀왔다.

한편 이번 아카데미시상식 단편 다큐멘터리 영화 부문 후보에는 이승준 감독의 '부재의 기억'도 이름을 올렸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2월 9일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린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연합뉴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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