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7.12 06:37 / 기사수정 2010.07.12 06:37
스페인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요하네스버그 사커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11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스페인은 1930년 제1회 우루과이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에 우승하며 세계 축구 강국으로 거듭 태어났다.
스페인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하는 데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뛴 사비가 있었다.
사비는 이 날 경기에서 플레이메이커로 선발 출전해 14.98km나 뛰는 넓은 활동량을 선보였다. 특히 '패스의 달인'답게 99번 패스를 해 80번(80.8%)이나 성공했고 롱패스 역시 20개 중 11개(55%) 성공하며 스페인의 공격을 이끌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스페인 공격을 책임진 다비드 비야(바르셀로나)에게 한번에 찔러 주는 스루 패스는 상대의 간담을 서늘케 하기 충분했고 넓은 시야로 좌우로 벌려주는 롱패스는 경기장을 넓게 쓰며 여유로운 경기 운영을 가져갔다.
또한, 정확한 크로스 역시 일품이었다. 지난 8일 독일과의 4강전에서 후반 28분,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중앙 뒤쪽에서 뛰어들어오던 카를레스 푸욜(바르셀로나) 머리에 맞는 패스로 결승행을 이끌었다. 이 날 경기 역시 10개의 크로스 중 4개나 동료 머리에 맞추며 40%라는 높은 정확도를 자랑했다.
사비는 이번 대회에서 7경기 모두 출전하며 7개의 슈팅밖에 하지 않았다. 그러나 7경기 평균 81%의 높은 패스 성공률과 80.2km의 넓은 활동량은 스페인이 세계 최강 자리에 우뚝 서는데 일등공신이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동료를 위해 묵묵히 뛴 사비. 절정에 다다른 사비의 패스에 세계 팬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한 대회로 남게 됐다.
[사진=사비 에르난데스 (C)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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