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프로젝트 그룹 엑스원(X1)의 해체가 공식적으로 결정된 가운데 CJ ENM의 발 빼기식 대응에 무책임하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지난 9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엑스원 팬클럽 회원들이 가입비 환불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엑스원의 해체에 결정적인 배경이 된 엠넷 '프로듀스X101'을 제작한 CJ ENM에게 책임을 묻고 있으며 법률 자문을 받아 소송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엑스원 공식 팬클럽 원잇(ONE IT)은 가입비 3만 4천원을 받았으며 가입 시 팬클럽 1기 키트가 제공됐다. 또 콘서트 및 팬미팅 선예매, 공식 스케줄 우선 참여 혜택 등이 1년 간 제공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엑스원이 지난 6일 공식적으로 해체되면서 더 이상 팬클럽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됐다. 이에 팬클럽 회원들은 가입비 환불 요구에 나섰다. 특히 팬클럽 키트는 지난 7월 가입이 마감됐음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배송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뉴스룸'을 통해 한 엑스원 팬클럽 회원은 "너무 무책임한 것 같다. 1년 동안 하겠다고 약속해서 돈을 들여 가입했다"고 주장했고, 또 다른 회원은 "일종의 사기랑 '먹튀'다. 단순한 소비자 입장으로서도 화가 난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CJ ENM 관계자는 10일 엑스포츠뉴스에 "팬클럽 관련 문제는 기획사인 스윙엔터테인먼트가 해결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CJ ENM은 지난달 30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투표 조작 논란과 관련해 사과의 뜻을 전하며 엑스원의 활동 재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일주일 만인 지난 6일, "엑스원의 활동 재개를 위해 노력했지만 해체를 결정한 소속사들의 입장을 존중한다"며 엑스원 해체 결정을 알렸다.
CJ ENM의 엑스원 활동 재개 약속을 믿고 지지했던 팬들은 갑작스러운 해체 결정에 허탈해했다. 특히 이번 해체와 관련해 CJ ENM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부 소속사의 반대로 인해 해체가 이뤄진 것이라는 주장에 이어 팬클럽 관련 업무 역시 스윙엔터테인먼트 쪽으로 책임을 돌린 채 선을 긋는 CJ ENM의 태도가 무책임하다고 팬들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스윙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팬클럽 가입비 환불건 관련 내용은 공식 카페에 공지돼 있다. 당사에서 환불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번 팬클럽 가입비 환불건에 대해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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