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한 마음"…'낭만닥터 김사부2' 돌아온 한석규, 3년전 영광 재현할까 [엑's 현장]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낭만닥터 김사부'가 3년 만에 시청자들 곁에 돌아온다. 시즌1의 최고 시청률은 27.6%. 이번 시즌은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6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SBS 새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2'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한석규, 이성경, 안효섭, 진경, 임원희, 김주헌, 신동욱, 윤나무, 김민재, 소주연과 유인식 PD가 참석했다.

'낭만닥터 김사부2'는 지방의 초라한 돌담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진짜 닥터 이야기. 괴짜 천재 의사 김사부(한석규 분)를 만나 인생의 진짜 낭만을 찾아가며, 치열하게 달려가는 내용을 그린다.

지난 시즌1에서 김사부 역을 맡아 큰 사랑을 받았던 한석규는 이번에도 같은 캐릭터로 돌아온다. 타이틀롤로서 작품의 중심을 잡을 예정. 그는 "시즌1 때 너무 좋았다. 팀원들과 헤어질 때 정말 섭섭했다"며 "다시 한번 기회를 줘서 기쁘다"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시청자 사랑이 있었기에 시즌2로 돌아올 수 있었다. 유인식 PD는 "만나는 분들마다 '시즌2 해주면 안 되냐'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저희도 만드는 과정이 너무 행복했던 기억이 있어서 배우들에게 접근을 했는데 한석규 씨를 비롯해 모두 생각이 같다는 걸 알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시즌1을 그리워했던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만들었다"고 밝히며 "이 드라마를 통해 시즌1에서 느꼈던 따뜻함과 돌담병원에 대한 그리움이 좋은 느낌으로 다가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그러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렇게 돌아온 시즌2이기에 한석규의 각오도 남달랐다. 그는 "병원은 환자들이 오는, 마음이 다친 사람이 많다. 어떻게 고쳐야 하나 하는 시대가 아닌가 한다. 시즌1 때도 그런 점 때문에 공감을 많이 하지 않았나 싶다"며 "시즌1이 잘 됐기 때문에 '한번 더 뽑아먹자'라는 마음이면 안 된다고 했다. 겸손한 마음으로 그런 문제를 짚어보자고 해서 출발하게 됐다"며 "순수하고 겸손하게 잘 해보겠다"고 전했다.

또한 '낭만닥터 김사부'는 시즌1 당시 최고 시청률 27.6%(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할 정도로 큰 사랑을 받은 작품. 이에 유인식 PD는 "시즌1에 굉장히 많은 사랑을 받아서 시즌2를 만들 때 부담이 안 가는 건 아니"라며 "근데 시청률적인 면은 시청환경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시즌1 때와 같은 영광을 기대했다면 시즌2 시작을 못했을 거다"고 속마음을 꺼내놨다.

그러면서 "그런 수치보다 시즌1에서 시청자들이 느꼈던 공기, 정감 이런 것들을 되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돌담병원에 있었던 모든 소품을 소품팀이 창고 6~7개를 뒤져서 찾고, 없으면 그대로 만들었다"고 작품을 위한 노력을 짚어 기대감을 높였다.

한석규는 작품에 대한 애정을 한껏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 "'김사부'에서는 병원 밖의 이야기를 다룬다. 다른 메디컬 드라마는 병원 내의 일을 다루는 편이라면 저희는 좀 더 넓다. 또 여러 환자분을 통해 2020년 현대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문제점을 은유적으로 풀어낸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식구들, 아픈 청춘, 두 후배(이성경, 안효섭)를 통한 사람에 대한 배려, 의사관, 인생관. '김사부'에서 가장 많이 다루는 내용이 그것"이라며 "화두와 같은 질문을 던지는 드라마, 이게 장점이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낭만닥터 김사부2'는 6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된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윤다희 기자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