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재점화된 음원 사재기 의혹이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는 현재 가요계에 논란이 되고 있는 음원 사재기 의혹에 대해 다뤘다.
음원 사재기 의혹은 지난해 11월 블락비 박경이 자신의 SNS에 가수들의 실명을 언급하며 "사재기 좀 하고 싶다"는 글을 남기며 수면 위로 떠올랐다.
'그알' 측은 박경이 언급한 가수들의 소속사 관계자 들과 인터뷰를 진행했고 음원 사재기 제안을 받았다는 다른 가수들의 인터뷰 역시 함께 공개했다. 소속사 관계자들은 '바이럴 마케팅'은 인정했지만 사재기 의혹은 부인했다. 음원 사재기 제안을 받았다는 타이거 JK, 술탄 오브 더 디스코의 멤버 JJ핫산 등은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방송 이후 현직 가수들은 SNS 등을 통해 소신 발언을 이어갔다. 아이유, 아이타운키드, 정준일 등의 가수가 방송 화면과 함께 음원 사재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가감없이 밝혔다.
그러나 방송에서 언급된 소속사 들은 공식 입장을 통해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의 사과와 정정보도를 요구했다.
바이브의 소속사 메이저나인은 "'그알'팀의 요청에 따라 6시간 30분에 걸친 인터뷰를 진행하고 해명했으나 해명은 전파를 타지 않았다"며 "방송 내용은 마치 저희가 진행했던 마케팅이 음원 사재기 의혹을 피하기 위한 겉치레일 뿐이며 실재로는 음원 사재기를 진행했다는 식의 오해를 불러올 수 있게 편집됐다"고 반박했다.
메이저나인 측은 '그알' 제작진에 공유 한 문서 들을 공개하며 음원 사재기 작업 비용을 지불할 경우 제작비 회수가 사실상 불가능 하다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윤민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믿었던 방송에서 억울함을 풀기보다는 어그로만 더 끌리고 가요계에 더 혼란만 주었다"며 "한 치의 거짓도 없이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바이브는 사재기를 하지 않는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닐로, 장덕철 등이 소속된 리메즈 엔터테인먼트도 억울함을 호소했다. 리메즈는 "실체 없는 의혹 제기로 끝난 방송 이후 더욱 심각한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다"며 "사실 확인 없이 실명부터 공개한 박경과 '그것이 알고 싶다'측에 사과를 요구한다"고 전했다.
뉴이스트의 소속사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역시 '그알' 보도에 유감을 표했다. 방송 중 한 일반인 남성이 자신이 사지도 않은 가수의 음원 구매 내역이 있다며 인터뷰를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뉴이스트W의 음원 구매 내역이 노출됐기 때문이다.
플레디스 측은 "음원 사재기와 관련된 어떠한 불법·부정 행위도 하지 않았음을 명확히 밝힌다"며 "실명이 그대로 노출된 부분에 대한 실수 인정·사과와 다시 보기 정정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뉴이스트 JR은 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제 34회 골든디스크 어워즈 음반 부문 시상식에서 "저희가 지금까지 해온 음악 당당하게 들으셔도 된다"며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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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