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파비뉴가 부상 당했을 때만 해도 팬들은 리버풀의 우승 레이스에 큰 변수가 생겼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나 조던 헨더슨이 맹활약으로 모든 우려를 지워냈다. 항상 따라다녔던 "리버풀의 주장을 맡기엔 부족한 능력"이라는 평가도 잠재우기 시작했다.
리버풀은 3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에 2-0으로 이겼다.
전반 4분 만에 모하메드 살라가 선제골을 뽑아냈고, 후반 19분 사디오 마네가 쐐기를 박았다. 리버풀이 자랑하는 공격수들의 활약이 빛났지만,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경기 내내 중원에서 존재감을 뽐낸 헨더슨이 MOM(Man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헨더슨은 이날 경기에서 13번의 롱패스를 시도했고, 무려 9번을 성공시켰다. 반 다이크(18번 시도/ 15번 성공)에 이어 이날 경기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었다.
헨더슨은 최근 리그 5경기에서 57번의 롱패스를 시도했고, 무려 42번이나 성공시켰다. 헨더슨의 롱패스가 살아나자 리버풀의 측면 공격과 뒷 공간 공략도 수월해졌다.
단순히 롱패스만 살아난 것이 아니다. 헨더슨은 특유의 폭 넓은 활동량으로 수비에 헌신적으로 가담하고 있다. 상대 패스 길목을 차단하고, 투쟁심 넘치는 플레이로 수비수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헨더슨의 기량은 항상 논쟁의 중심이 됐다. 리버풀의 주장을 맡기엔 부족하다는 의견과 실력과 리더십 모두 손색없다는 주장이 대립했다. 스티븐 제라드 이후 주장을 맡았기에 부족함이 더 크게 부각된 것도 한몫을 했다.
헨더슨은 최근 물오른 기량으로 이 논쟁을 끝내기 시작했다. 아스널의 레전드인 앙리는 "헨더슨이 왜 이렇게 낮은 평가를 받는지 이해할 수 없다. 헨더슨의 투쟁심과 헌신을 보라. 헨더슨은 최고의 주장이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클롭 감독 역시 "헨더슨은 우리에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 선수다. 지금 폼이 오래 유지되길 바란다"라며 신뢰를 나타냈다.
헨더슨은 파비뉴 공백의 공백을 지운 것은 넘어 현재 팀에 없어선 안될 존재가 됐다. 헨더슨은 자신에게 항상 꼬리표처럼 붙어있던 의심과 편견을 실력으로 깨부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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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부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