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9:32
사회

졸음운전 퇴치, 졸음껌•음악보다 수면무호흡증 치료 권장

기사입력 2020.01.03 11:01

김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지연 기자] 졸음운전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노하우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 졸음운전 사고에 의해 인명피해까지 연달아 발생하자 주간졸림증, 기면증에 대한 키워드가 인기 검색어에 오르는 등 세간의 이슈를 모으고 있다.

졸음운전은 음주운전만큼이나 위험하다고 알려져 있다. 잠깐 졸음에 빠지는 사이에 자신이 운전하는 자동차는 수십 km의 속도로 빠르게 이동하기 때문이다. 이때 순간적으로 집중력을 잃어 사고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

운전 중 순간 자신도 모르게 꿈뻑 꿈뻑 조는 경우가 나타나는데 이러한 증상이 잦다면 단순히 피곤에 의한 졸음운전이라고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 일부 사람들은 졸음운전을 이겨내기 위해 졸음껌을 씹거나 경쾌한 음악을 듣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임시 방편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

수시로 졸음운전을 하거나 주간의 졸림이 심한 경우,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경우라면 수면 장애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표적으로 수면 장애 증상인 수면무호흡증을 꼽을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이란 잠을 잘 때 호흡을 하면서 좁은 기도로 공기가 원활히 통과하지 못 해 발생하는 증상을 말한다. 이때 호흡이 일시적으로 멎거나 불규칙해지는 모습이 관찰된다. 수면무호흡증은 코골이를 동반하기도 하는데 이를 방치할 경우 수면의 질이 떨어진다. 이에 따라 수면의 질 자체가 악화돼 낮에 주간졸림증, 기면증, 만성피로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게다가 수면 중 저산소증에 의한 심각한 합병증마저 초래할 수 있다. 치매, 당뇨, 심혈관계 질환 등은 수면무호흡증을 장기간 방치해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합병증으로 꼽힌다. 수면 중 체내 산소 전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뇌 세포 사멸, 혈당 수치 증가, 혈관 수축 등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졸음운전을 수시로 경험한다면 수면무호흡증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방법으로 수면다원검사를 꼽을 수 있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 도중 발생하는 뇌파, 안구 움직임, 근육긴장도 등을 파악하는 검사다. 이를 통해 수면 중 발생하는 자신의 신체 상태를 꼼꼼히 체크할 수 있다.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기도 협소에 따른 수면무호흡증 증상으로 나타났다면 보존적인 치료 방법, 수술적인 치료 방법 등을 고려할 수 있다.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은 "수면 중 10초 이상 숨이 멎는 경우, 심한 코골이와 함께 불규칙한 호흡을 영위하는 경우라면 수면무호흡증이라 진단할 수 있는데 이러한 현상이 지속적으로 반복된다면 졸음운전을 넘어 저산소증에 의한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며 "정상인 기도 크기라 하더라도 수면 중에는 기도가 현저히 좁아지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정밀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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