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22:59

[인사이트 뉴스] 블루베리 보관기간, 2일에서 5주로↑

기사입력 2010.07.07 17:23

엑스포츠뉴스 기자

[엑스포츠뉴스 라이프 매거진] 지금까지 2~3일밖에 저장하지 못했던 블루베리를 생과일 상태로 최대 2~5주간 저장해 유통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재수는) 7일, "블루베리를 수확하고 신선하게 오래 보관할 수 있는  관리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블루베리가 잘 익었을 때의 색깔인 보라색은 암을 유발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능력이 뛰어난 안토시아닌 색소이며, 시력 회복과 심장병, 뇌졸중을 예방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블루베리는 생과일 그대로 껍질째 먹거나 주스로 만들어 먹는 것이 가장 좋다.

블루베리는 7월 초순부터 10월까지 생산되며 저장기간이 짧아 수확 즉시 냉동시켜 연중 공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생과일 상태로는 수확기에 짧은 기간 유통되고 있으나 부패와 시들음이 심해 2~3일 경과 시 상품성이 떨어지는 애로사항이 있다.

흔히 일반 농가에서는 생과실 유통시 블루베리를 수확해 크기별로 선별한 후, 스티로폼 상자에 넣고 아이스 팩을 얹어서 유통시키는 방법을 흔히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여름철 수확시 높은 과일 표면온도와 아이스 팩의 차가운 온도가 만나 이슬을 형성함으로써 곰팡이와 세균이 살기 쉬운 조건을 만들어줘 급격하게 부패를 일으키게 하는 원인이 된다.

아이스 팩을 이용하지 않고 유통할 때는 과일의 호흡속도가 빨라져 쭈글쭈글하게 시들게 된다.

농촌진흥청이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블루베리를 수확한 직후 0℃의 저장고에 입고시켜 과일의 표면온도를 가능한 빨리 떨어뜨린 다음 미세한 구멍이 전체 표면적의 약 2% 가량 뚫려 있는 PE 0.03mm 필름으로 포장해 저장한다.

이렇게 되면 품종에 따라 다르지만 2~5주까지 품질이 유지되는 것으로 연구 결과 밝혀졌다.

저장 후 유통시킬 때는 구멍이 있는 소포장 플라스틱 용기에 블루베리를 넣고, 소포장 용기를 여러 개씩 모아 골판지 상자나 스티로폼 상자에 넣고 운반하게 된다.

이때 스티로폼 상자는 먼저 저온 저장고에 넣어 상자 온도를 떨어뜨려 놓는 것이 좋다. 유통시 2% 유공 PE 0.03mm 필름으로 소포장 용기를 둘러싸면 유통시 시들음도 방지하고 온도 편차가 있을 때 블루베리 표면에 물방울이 맺히는 현상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유통시 온도 유지를 위해서는 냉장 탑차로 운송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이때, 저장온도와 동일한 0℃로 운송, 판매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이러한 유통 시스템이 없을 경우, 0℃ 저장 → 10℃ 저장 → 15℃ 운송 → 상온 판매 등 유통 경로에 따라 과일 표면온도를 조금씩 올려주면 물방울이 생기지 않아 부패를 막을 수 있다.

농진청 과수과 조미애 연구사는 "향후에는 저장 및 유통 중 훈증(식품에 살균가스를 뿌려 미생물과 해충을 없애는 방법) 또는 신선도유지 패드 등 부패 억제 기술을 첨가해 블루베리 저장 기간을 더욱 연장할 수 있을 것이며, 소비자에게 신선한 블루베리 생과를 더 오랜 기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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