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3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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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강하고 KIA는 약한 '1점차 승부'

기사입력 2010.07.07 14:46 / 기사수정 2010.07.07 15:26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동현 기자] 1점차 승부는 짜릿하다. 장타 한방이면 단번에 전세가 뒤집힐 수도 있기 때문에 마지막 공 하나까지 눈을 뗄 수 없다.

상위권팀이 1점차 승부에 특히 강하다는 건 야구계의 오랜 속설이다. 전력이 강한 팀은 접전 상황에서도 힘을 발휘한다는 게 근거다. 소위 말하는 '이기는 방법'을 아는 팀들은 그만큼 승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이번 시즌 프로야구에서 1점차 승부는 현재까지 79번 나왔다. 전체 316경기 가운데 정확히 25퍼센트다. 하루 네 경기 가운데 평균 하나씩은 1점차 승부로 결론이 났다는 의미가 된다.

1점차의 피말리는 상황을 가장 많이 경험한 팀은 SK였다. 76경기 중 30퍼센트가 넘는 23경기가 1점차로 끝났다. 롯데와 KIA는 각각 22차례로 뒤를 이었다. 80경기씩을 소화한 삼성과 넥센은 1점차 승부를 17번씩만 치러 가장 낮은 비율을 보였다. 약 21%다.



강한 불펜을 앞세우는 팀이 1점차에서 강세를 보이는 건 당연한 일. 세이브 1위 이승호를 보유한 선두 SK는 1점차 접전 상황에서도 8개 구단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SK는 16번의 1점차 승리를 챙겼고, 7번 졌다. 1점차 승률은 6할9푼6리. 이용찬의 두산도 10승(8패)을 거뒀다. 오승환의 부상 공백을 권혁, 정현욱 등 불펜진의 힘으로 메우고 있는 삼성도 1점차에서 10차례 승리(7패)했다.

반면 유동훈, 손영민, 곽정철 등의 동반 부진으로 마운드 뒷심이 뚝 떨어진 KIA는 1점차에서 6승16패로 가장 약했다. 최근 15연패로 미끄러지는 동안에도 세 번이나 1점차 패배에 울었다.

재미있는 건 넥센의 성적표다. 넥센은 32승1무47패로 4할 승률을 간신히 맞추고 있지만, 1점차에서는 10승7패로 상당히 강했다. 경찰청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올시즌 복귀한 손승락이 빈틈없이 뒷문을 지키는 것이 큰 힘이 되는 모습이다.

한편, LG와 한화는 각각 9승10패, 9승11패의 1점차 경기 성적을 남겼다. 승률 5할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두 팀의 시즌 승률과 비교하면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타격의 팀 롯데는 1점차에서 9승13패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사진 = 이용찬 ⓒ 두산 베어스 제공, 손승락 ⓒ 넥센 히어로즈 제공]



이동현 기자 hone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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