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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왁인간' 안내상, 고양이 인간 되다?...변기에 커피콩 배출 [종합]

기사입력 2019.12.30 22:46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안내상이 복통에 시달리던 끝에 커피콩을 배출했다.

30일 방송된 JTBC '루왁인간'에서 정차식(안내상)이 전무에게 크게 깨졌다. 50톤의 원두를 수입하는 과정에서 컨테이너가 폭발하여 배가 침몰하는 사고가 터진 것이다.

분한 마음으로 혼잣말하는 정차식에게 김영석(윤경호)은 정리 해고 소식을 전했다. 이어 그가 밥을 주는 고양이 커피를 부르며 "고양이 얼굴을 보기가 어렵다. 고양이 딴에는 인간이 주는 밥 먹고 사는 것 아니라고 자존심을 세우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정차식은 "자존심도 챙기면서 살고 부러운 인생이네"라고 쓸쓸하게 대답했다.

돌아온 자리에서 정차식은 거래처 정리 해고 명단을 발견했다. 정차식은 명단을 건네준 직원에게 "사장님도 원두 사건을 알고 계시냐"며 찌질한 모습을 보였다.

정차식은 거래처에 계약 해지를 선고했다. 거래처에서는 덕분에 장사할 수 있었다며 정차식에게 재고를 선물로 건넸다. 돌아오는 길에 정차식은 구두가 닳아 절뚝이다가 주저앉았다. 정차식은 해진 구두에 대고 "야, 인마. 너는 가장이야."라고 혼잣말했다.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는 딸인 정지현(김미수)을 만났다. 박정숙(장혜진)은 자영업에 뛰어든 딸을 위로했고, 정차식은 "그러게 내가 대학 가라고 그랬지. 대졸과 고졸이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건 하늘과 땅 차이다."라고 궁시렁거렸다.



정차식은 전무를 찾아 에너지 드링크를 건네며 "어제 실수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며 "지금까지의 과오와 결별하고 앞으로 전무님의 손과 발이 될 것을 다짐하겠다"며 두 손 가득 들었던 커피 체리를 입에 가득 넣고 씹어 삼켰다. 정차식은 팔로 하트를 만들어 보이며 "사랑한다"고 외치며 비굴하게 웃었다.

화장실을 이용하던 직원들은 "정차식 부장, 별명인 폐차식다웠다"며 "앞에서 저렇게 깔아 버리면 우리는 기어야 하는데"라고 푸념했다. 이어 "아직도 엑셀을 못 하는 사람이 있냐"고 비웃기도 했다. 화장실 칸 안에서 이를 모두 들은 정차식은 한숨을 쉬며 "회사 비품 좀 아껴 쓰라니까"라고 혼잣말했다.

정차식은 김영석과 정준식(최덕문)의 치킨집을 찾았다. 세 사람은 둘러앉아 술을 마셨고, 정차식은 "요즘애들은 무슨 생각하는지 모르겠다"며 "무슨 말만 하면 꼰대 취급"이라고 중얼거렸다. 정차식은 "상사한테는 기르는 개 같이 군다고 폐차식, 후배들한테는 퇴물이라고 폐차식이란다"고 말하며 "별명 잘 지었다"고 푸념했다.

그때 정차식의 상사인 전무가 갑질 논란으로 전파를 탔다. 전무가 수행 비서를 폭행한 것이다. 뉴스를 본 정준식은 "우리 형이 저런 새끼 밑에서 일했던 거냐"고 분노했다. 정준식은 정차식에게 "빨리 장사 잘 돼서 보증금도 갚고 그래야 되는데, 내 인생은 왜 이렇게 민폐냐"고 말했다. 정차식은 "장남이니까 형이니까 동생 도와주는 건 당연한 거다"고 대답했다.

집으로 돌아온 정차식은 계속되는 복통에 시달렸다. 괴로워하던 정차식은 "억울하다"고 중얼거렸다. 그는 변기에 앉은 채로 정신을 잃었고, 다시 눈을 떴을 때는 이미 아침이었다. 그리고 그가 앉아 있던 변기에는 커피 원두가 잔뜩 들어 있었다.

정차식이 출근한 후 손님들에게 줄 선물을 찾던 정지현은 정차식이 보관해 둔 커피콩을 발견하고 "이게 뭐야?"라고 관심을 보였다.

기존의 전무가 해고된 자리에 회사의 로얄 패밀리인 이은영 전무가 출근했다. 이어 계약 해지된 공장의 사장이 찾아와 생산된 면봉을 바닥에 쏟아 버렸다. 정차식은 그를 쫓아 나가 "저희가 그동안 같이한 세월이 있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사장은 "회사 많이 좋아졌네"라고 말하며 "이 회사 이렇게 큰 거 혼자 힘 아니다"라고 덧붙인 뒤 떠나갔다.

정지현은 퇴근길에 만난 정차식에게 "아빠, 이 생두 어디서 났냐"며 "나 오늘 이것 때문에 장사 대박났어. 이거 루왁 맞지?"라고 확인했다. 정지현이 준 커피를 맛본 박정숙은 "쓰지도 않고 상큼하면서도 시지도 않아"라고 극찬했다. 이에 정차식은 "나도 마셔 보겠다"고 말하고 커피를 마셨다. 그리고 "너무 맛있다"고 말하며 눈물을 떨어트렸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JTBC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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