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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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레스, "월드컵 끝난 뒤 거취 결정하겠다"

기사입력 2010.07.05 10:18 / 기사수정 2010.07.05 10:18

전성호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성호 기자] 스페인의 공격수 토레스가 리버풀 잔류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영국 '더선'은 페르난도 토레스가 인터뷰를 통해 월드컵이 끝난 뒤 리버풀의 새 감독으로 취임한 로이 호지슨과 자신의 거취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4일자 보도를 통해 전했다.

토레스는 자신의 리버풀에 잔류 여부에 대한 '더선'의 질문에 "난 리버풀과 계약을 맺고 있고, 그건 유효하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어 토레스는 "아직 호지슨 감독과 얘기를 나눠본 적은 없지만 곧 그와 만나 내 미래에 대해 얘기해 볼 생각이다. 물론 지금 내 미래는 남아공에 있다. 월드컵은 내 거취를 생각하고 있기엔 너무 중요한 대회다."라며 아직 확실히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리버풀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최악의 부진을 겪으며 7위를 기록, UEFA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 확보에 실패하자 토레스의 잔류 여부는 꾸준히 관심의 대상이 되어 왔다. 더군다나 토레스를 리버풀로 데려올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였던 스페인 출신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도 리버풀을 떠났다. 최근에는 주장 스티븐 제라드와 디르크 카윗을 비롯한 주축 선수들도 온갖 이적설에 휩싸이고 있어 그가 더 이상 리버풀에 있어야 할 이유가 사라지고 있다.

리버풀의 미국인 구단주가 리버풀 인수를 위해 지나치게 많은 부채를 끌어다 쓰면서 전력을 강화할 만큼 재정도 여유롭지도 못해 클럽의 미래가 어두운 점도 토레스의 리버풀 잔류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리버풀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보다 권위가 낮은 유로파리그에 참가하게 된다. 리버풀의 새 지휘봉을 잡은 호지슨 감독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풀럼을 이끌고  유로파리그 결승까지 진출하기도 했다. 토레스는 호지슨 감독이 리버풀에서도 지난 시즌의 성공을 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토레스는 "나는 호지슨이 감독을 취임한 것에 기뻤다. 그는 풀럼에서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나는 그가 리버풀에서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라며 호지슨 감독에 대해선 굳건한 신뢰를 보였다. 덧붙여 "그는 정말 좋은 감독이다. 그가 리버풀이 다시 강해질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역할을 할 것을 바란다."라며 자신의 리버풀 잔류 여부에 대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토레스는 현재 월드컵에서 스페인 대표팀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약하고 있으나 유럽예선 7경기부터 본선 5경기까지 무려 12경기 동안 무득점에 그치는 등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유로2008 결승전 당시 독일을 상대로 결승골을 터뜨렸던 토레스이기에 독일과 치르는 4강전에서 다시 한번 기대를 모으고 있다.

토레스는 현재 리버풀과 3년 계약이 남아있으나, 첼시와 FC바르셀로나 등 유럽 각 명문 구단의 표적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맨체스터 시티도 그를 잡으려고 하지만, 맨체스터 시티 역시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에 토레스의 관심을 끌기 어려울 것이라고 '더선'은 내다봤다.

[사진=페르난도토레스 (C) Gettyimages/멀티비츠]



전성호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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