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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식당' 거제도의 배신…돈가스집, 백종원 파워로 흑돼지 지원 약속 [종합]

기사입력 2019.12.26 00:36 / 기사수정 2019.12.26 00:38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요리 연구가 백종원이 거제도 지세포항으로 떠났다. 또 포방터 시장 돈가스집의 제주도 이사 과정이 공개됐다.

25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겨울 특집 '역대 골목 긴급점검'과 김성주와 정인선이 포방터 시장 돈가스집의 제주도 이사를 돕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역대 골목 가운데 긴급점검 대상으로 거제도 지세포항이 선정됐다. 이에 백종원은 "제작진이 SNS나 이런 곳에서 후기를 많이 본다. 솔루션 직후보다 차이가 난다는 후기가 많은 곳 위주로 리서치하고 그 다음에 집중적으로 들여다봐서 거제도가 선정된 거다"라며 설명했다.

이어 백종원은 신뢰하는 가게에 대해 도시락집, 거제김밥집, 보리밥과 코다리찜집 순으로 꼽았고, 김성주와 정인선은 제작진이 조사한 SNS 후기를 백종원에게 읽어줬다.

보리밥과 코다리찜은 밥 양이 적거나 코다리가 익지 않은 상태로 나왔다는 후기를 찾을 수 있었고, 거제김밥집은 약속한 것과 달리 방송 종료 5개월 후 200g에 5000원이었던 멍게 무침을 250g에 10000원으로 인상한 것으로 밝혀졌다. 백종원은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고, 거제김밥집이 가격을 인상한 시기에 멍게 시세가 얼마였는지 알아봐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백종원의 예상과 달리 도시락집은 1인 1라면 주문과 김밥만 주문할 경우 홀에서 식사를 할 수 없다는 규칙이 새롭게 생겨 있었다. 게다가 계산대 아래에는 만 원 이하는 현금 결제를 해달라는 문구가 붙어 있었고, 음식 맛에 대해서도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많았다. 

제작진은 요원들을 도시락집에 투입시켰고, SNS 후기에서 본 이야기들이 모두 사실인 것을 확인했다. 백종원은 도시락집 사장의 얼굴을 확인한 후 탄식했고, "사장님이 안 보이길 바랐다"라며 씁쓸해했다.

또 포방터 시장 돈가스집의 제주 이사 과정이 공개됐다. 돈가스집 아내는 포방터 시장에서 마지막 장사가 끝나자 눈시울을 붉혔고, "백종원 대표님을 믿고 찾아와주신 손님들이니까 집도 넓은 데로 옮길 엄두도 못 내서 대기실을 먼저 얻었다. 장사 더 해도 되니까. 그게 너무 고마워서. 사람들은 모르지 않냐. 내가 왜 그렇게 열심히 하는지. '바보냐' 이런 말도 많이 했다"라며 고백했다. 돈가스집 사장 역시 함께 눈물 흘렸다.



이후 김성주와 정인선은 이사를 돕기 위해 집으로 찾아갔고, 가파른 언덕에 도착하자 당황했다. 돈가스집 사장은 가게 운영을 준비하기 위해 제주도로 먼저 떠난 상황. 돈가스집 아내가 김성주와 정인선을 맞이했고, "너무 누추하다. 버리고 갈 게 더 많다. 부끄럽다"라며 털어놨다.

김성주는 "잘 된 거 생각하면 조금 더 누리고 살면 될 거 같은데. '집이라도 조금 더 넓혀 가야 되겠다' 그런 유혹도 있었을 텐데"라며 감탄했다.

돈가스집 아내는 6년간 살았던 집을 떠나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고, "(가격을) 500원 올리려고 얼굴을 붉히면서 싸웠다. '이 사람한테는 음식이 1순위고 나와 아이가 뒷전이구나' 싶어서 상처도 많이 받았다"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돈가스집 아내는 "'골목식당'을 찍었는데 내 남편의 음식을 칭찬해주기 시작한 거다. 그걸 둘 다 너무 받고 싶었던 거다. 첫 촬영을 마치고 남편하고 맥주를 마셨다. '이 집에서도 행복할 수 있구나' 싶었다. 밥 먹으면서 이야기했다. '재료비를 마음껏 써라. 사람들이 찾아줄 때 더 좋은 음식을 만들어라. 그것밖에 보답할 길이 없다'라고 했다. 재료를 찾는데 그 눈이 행복해 보이더라"라며 설명했다.



백종원과 돈가스집 사장은 재료를 구하기 위해 흑돼지 농가로 향했다. 돈가스집 사장은 그동안 자신에게 돈가스 만드는 법을 배웠다며 똑같은 모양으로 돈가스를 만들어 판매하는 가게가 있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백종원은 돈가스집 사장에게 거래처를 소개했고, "흑돼지 농가에서도 등심은 수요가 없다고 한다"라며 상부상조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돈가스집 사장은 "제주 돈가스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라며 기대했고, 흑돼지 농가 측은 "원자재 공급은 절대 문제 없게 해드리겠다"라며 약속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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