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31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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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중재사' 김구라, 타로점 맹신하는 사연자에 조언 "아내가 이혼까지 생각" [전일야화]

기사입력 2019.12.24 06:38 / 기사수정 2019.12.24 01:07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김구라가 공인중재사를 찾은 사연자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23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김구라의 공인중재사'에서 양재웅이 김구라에게 "첫 방송에서의 케미가 어땠냐"고 물었고, 김구라는 "없지만 곧 생길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김구라는 실시간 고민 소통을 시도했다. '자주 취해서 부모님이 걱정한다'는 사연에 양재웅은 "단주 기간을 가져야 한다. 한번 폭음하고 나면 뇌가 쪼그라들었다가 펴질 때까지 42일이 걸린다."라고 말했다. 김구라가 폭음의 기준을 묻자 양재웅은 "발걸음이 흔들리면 폭음"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구라는 "그러면 다 폭음 아니냐"고 반문하며 웃음을 더했다.

이날 공인중재사에는 "남편이 타로점을 맹신해서 고민"이라는 중재 신청자가 찾아왔다. 사연자 강유진은 "3년 전 고민 상담 프로그램에도 나갔었는데 고민이 해결되지 않았다"며 "아이가 다쳐서 약을 바르려고 해도 타로를 통해 결정해야 하고, 교육도 타로점을 통해 좌지우지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중재 신청자의 남편인 이승수가 공인중재사를 찾았다. 이승수는 "타로를 2009년부터 시작해서 본격적으로 본 게 5년쯤 됐다. 유튜브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의사결정 과정에서 타로의 도움을 받고, 좋은 결과가 있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김구라는 "내가 알아보고 결정했다고 하면 될 것을 왜 거기에 타로를 덧붙여서 점수를 깎아 먹냐"고 말했다. 또한 김구라는 "아내가 이혼을 생각할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양재웅은 "가족의 인생도 달려있기 때문에 충돌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고 조언했고, 김구라는 "그냥 타로 이야기를 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이승수는 "아내가 그런 이야기를 싫어한다면 노력하겠다"고 결정했다. 그러나 강유진은 못 미덥다는 반응이었다.



두 번째 사연자를 만나러 가는 길에 김구라는 "지인이 결혼한 지 20~30년 정도 됐는데 아내의 좋은 점이 이제는 싫어졌다고 하더라. 나는 오히려 아내의 고민이 더 크다고 느꼈다."고 말했고, 양재웅은 "전문 용어로 '복에 겨웠다'고 한다"라고 호응했다.

두 번째 사연자는 파쿠르를 하는 아들을 둔 엄마였다. '맨몸으로 건물 사이를 뛰어다니는 것이 고민'이라는 사연에 김구라는 "유튜브 시대다 보니 더 과장해서 무리한 동작을 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런 거라면 반대고, 직업적 소명이 있다면 찬성이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제보자 김미례는 "아들이 다칠까 봐 항상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김구라가 "실제로 다친 적도 있냐"고 묻자 김미례는 "쇄골이 부러진 적도 있고 십자인대가 끊어진 적도 있었다"고 대답했다. 김미례는 "중학교 때 차비를 빼앗기는 일이 있었는데, 파쿠르 영상을 보더니 운동겸 시작하게 됐다"고 아들이 파쿠르를 시작한 계기를 설명했다.

김구라가 "어릴 때 교우 관계 때문에 힘들어서 시작하게 된 거냐"고 묻자, 아들인 김주성은 "그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김주성은 "우리 가족은 소통이 없다. 인정 받고 싶어서 엄마에게 영상을 보여 주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주성은 "수용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하고 있기 때문에 괜찮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구라는 "높은 곳에서 가로본능과 물구나무를 서지 않는 게 어떻냐"고 중재했고, 김주성은 "가로본능은 계속 할 것 같지만 물구나무는 자제해 보겠다"고 대답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MBC에브리원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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