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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속 B급 캐릭터 전성시대…'신서유기' 묘한이→'천리마마트' 빠야족까지

기사입력 2019.12.16 16:21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완벽하지 않지만 거부할 수 없는 묘한 매력을 가진 'B급 병맛 캐릭터'의 인기가 뜨겁다.

손 끝으로 끄적끄적 그린 얼굴에 샛노란 색을 쏟은 듯한 '신서유기'의 묘한이 캐릭터들(신묘한, 기묘한, 미묘한), 웹툰에서 튀어나온 듯 강렬한 인상에 원시시대 의상과 고깔을 갖춰쓰고 '~뚜!'로 끝나는 독특한 언어를 쓰는 '쌉니다 천리마마트'의 빠야족 등, 콕 찝어 설명하기 힘든 매력의 캐릭터들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난 14일과 15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알림 1관에서 열린 '연말엔 tvN 'tvN 즐거움전 2019 with 틱톡' 행사에는 노랑, 파랑, 빨강 등 강렬한 원색으로 시선을 강탈하는 관람객들이 눈에 띄었다. 스머프, 은달프, 조지니, 은산타 등 분장계의 병맛 최고 레벨로 꼽히는 tvN '신서유기' 속 캐릭터로 변신한 것. 

관람객들은 '즐거움전 2019'에서 운영되는 'tvN 분장실' 유료 서비스를 통해 얼굴과 몸이 파란 조지니, 고운 은색 수염과 긴 머리를 뽐내는 은달프, 빨강과 파랑의 고대비가 돋보이는 파파스머프, 거대한 몸집을 자랑하는 강팬다로 변신, tvN 인기 콘텐츠들로 꾸며진 행사장 곳곳을 누비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분장실 서비스가 아니어도 신묘한, 은산타 등 자체적으로 의상을 갖춰입고 온 꼬마 관람객들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14일 진행된 '스페셜 스테이지-tvN 베스트 캐릭터 선발대회'에는 '호텔 델루나' 장만월 사장 코스튬과 신부귀신 분장을 한 관람객 등 다양한 도전자들이 무대에 올라 재미를 더했다.

15일 '쌉니다 천리마마트' 빠야족의 방문은 행사장의 열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쌉니다 천리마마트'는 웹툰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높은 싱크로율은 물론, TV에서 구현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던 병맛 코드를 고스란히 담아내 화제가 된 드라마. 관객들은 비현실적인 캐릭터로 핵심 줄거리와 웃음을 책임지며 눈부신 활약을 한 '빠야족'을 뜨거운 함성으로 맞이했다. '천리마마트' 토크세션에는 해바라기 얼굴테를 쓴 관람객이 눈에 띄었고, 체험관을 방문한 배우들과 관객들이 '사뚜' 손하트를 주고받는 훈훈한 모습이 목격되기도.

예능부터 드라마까지, tvN 대표 콘텐츠의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한 '즐거움전 2019'에서 가장 핫한 캐릭터는 단연 묘한이였다. '신묘한', '기묘한', '미묘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이즈의 묘한이 인형은 '소장템'으로 인기를 끌었고, 관람객들은 신묘한과 함께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긴 줄을 서기도 했다.

관객들은 '묘한이'와 '조지니' 등 tvN 캐릭터의 매력에 대해 "요즘 B급 병맛 캐릭터의 인기가 뜨겁지 않나. '묘한이'는 대충 그린 듯한 부담스러운 이목구비, 말도 안되는 노란색이 시선을 사로잡는 매력이 있다", "'신서유기' 출연자들이 분장을 워낙 우스꽝스럽게 소화해 매력을 느끼게 됐다", "병맛 캐릭터는 완벽하고 예쁜 캐릭터보다 어딘가 허술한 면이 있어서 멀게 느껴지지 않는 친근함이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4일과 15일 진행된 'tvN 즐거움전 2019'는 다양한 캐릭터를 비롯해 tvN의 콘텐츠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하며 이틀간 1만7천 명의 관객이 행사장을 찾았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tvN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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