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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투4' 정일우, '하이킥' 250:1 경쟁률→뇌동맥류 투병 고백까지 [엑's PICK]

기사입력 2019.12.13 10:50 / 기사수정 2019.12.13 10:41

하선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하선영 인턴기자] 정일우가 '거침없이 하이킥'의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뇌동맥류 투병 사실까지 고백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4'에서는 배우 이순재, 정영숙, 정일우, 이석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엄청난 인기를 이끌었던 '거침없이 하이킥', '지붕 뚫고 하이킥'의 주연배우들이 출연해 '하이킥' 추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10년 만에 '해피투게더' 출연이라는 정일우는 먼저 '하이킥'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얼굴을 알리지마자 엄청난 인기를 누렸던 정일우는 데뷔 하자마자 얻은 큰 인기가 감당이 되지 않았다고. "정말 눈 뜨자마자 스타가 됐는데, 당시에는 감당이 안됐다"며 "하루에 전화만 400, 500통 정도 왔다. 그래서 전화번호를 바꿨는데, 바꾸자마자 '번호 바꾸신거 축하드려요'라고 문자가 오더라. 당시에 사생팬도 많았고, 개인정보까지도 다 유출됐다"고 말했다.

또한 25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당시 오디션에 합격했다고 전했다. "사실 소속사에서 다른 배우를 밀고 있었는데 PD님이 저를 원하셨다. 결국 저는 연기학원 소속으로 오디션을 봐서 합격했다"며 "나중에 PD님이 '웃는 게 예뻐서 뽑았다'고 하시더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최종 오디션을 본 후, 처음으로 부모님 몰래 여행을 갔다"며 운을 뗀 정일우. "배우 이민호를 비롯해 친한 형들과 여행을 가다가 뺑소니 차량에 큰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밝혔다. 당시 사고로 인해 정일우는 4달 반, 이민호는 1년이나 입원해 치료를 받아야 했다. 정일우는 "다행히 편성이 바뀌어 제작이 연기됐다. 촬영이 시작하고 난 뒤에는 감독님께 가벼운 부상이라고 말하고 진통제를 맞아가며 촬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서민정과의 액션신'을 꼽았다. "누나를 업고 하루종일 촬영을 했어야 했는데, 누나가 굉장히 말라보이고 작지 않냐. 그런데 너무 무거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전현무가 "12년째 이순재에게 명절 선물을 보낸다고 들었다"고 묻자 정일우는 "아무것도 몰랐던 제게 중심을 잡아주셨던 분이다. 은인이나 마찬가지"라고 남다른 애정을 밝혔다. 이순재는 정일우에 대해 "너무 열심히 하니까 눈에 띄더라"고 말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정일우는 이날 뇌동맥류 투병 사실에 대해서도 고백했다. 두통으로 인해 병원을 찾았다가 정밀검사를 받고 뇌동맥류 진단을 받게 된 것. 그는 "그 당시 27살, 어린 나이었는데 의사 선생님이 언제 죽을지 모르는 무서운 병이라고 하더라. 비행기도 타지 말라고 하셨다. 그래서 우울증이 심하게 와 한달 동안 집 밖으로도 안나갔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그러다 혼자 작정을 하고 스페인 산티아고 순레길을 혼자 세 번이나 다녀왔다. 마음을 비우려고 떠난 여행인데 많은 걸 배우고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전현무가 "완치가 안되는 병이냐"고 묻자 정일우는 "수술을 해야 하는데 사실 위치가 너무 앞에 있어서 3개월에 한번씩 추적 검사를 하고 있다. 검사를 하다가 조금이라도 심상찮은 게 보이면 바로 수술에 들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해피투게더4'는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KBS 2TV

하선영 기자 hsy7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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