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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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원 1명 조작 데뷔, 아이즈원·엑스원 투표 전 결정"…'프듀' 제작진, 갈수록 뻔뻔한 만행 [종합]

기사입력 2019.12.06 07:31 / 기사수정 2019.12.06 07:34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CJ ENM 음악 채널 엠넷(Mnet)의 '프로듀스' 제작진이 시즌을 거듭하면서 점점 더 대담한 방법으로 순위 조작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이 지난 5일 국회에 제출한 공소장에 따르면 '프로듀스' 시리즈 제작 전체 총괄을 맡은 김용범 CP는 '프로듀스101' 시즌2에 참가한 연습생 A의 온라인 및 생방송 문자투표 결과를 조작했다. 연습생 A는 당초 득표수 결과에 따라 최종 데뷔조에 포함됐지만 조작에 의해 최종 11인에 들지 못했고, 11위 밖에 있던 연습생 B가 데뷔조에 포함돼 그룹 워너원으로 데뷔하게 됐다.

프로그램 제작을 맡은 안준영 PD 역시 조작에 함께 가담했다. '프로듀스' 시즌1에서 1차 탈락자 결정 당시 순위를 조작하고 투표 결과를 임의로 바꾼 것으로 밝혀졌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시즌3부터는 한층 더 대담한 행보를 보였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시즌3 '프로듀스48' 최종 데뷔조의 사전 온라인 투표 결과가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자 방송 전 데뷔할 연습생 12명을 미리 정해뒀다.

이들은 임의로 정한 12명의 순위를 매기고 순위에 따른 연습생별 득표 비율까지 결정했다. 이에 따라 각각의 비율을 곱하는 식으로 득표수를 조작했다. 이 방법은 시즌4인 '프로듀스X101'에서도 이뤄졌다.

결론적으로, '프로듀스' 시즌2로 배출된 워너원의 경우 멤버 한 명이 조작됐으며 '프로듀스48'을 통해 탄생한 아이즈원과 '프로듀스X101'로 데뷔한 엑스원은 처음부터 멤버 전체가 이미 정해진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안기고 있다.

이뿐 아니라 제작진은 연예기획사로부터 향응을 받은 혐의도 포착됐다. 안준영 PD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서울 강남의 유흥주점 등에서 연예기획사 관계자 5명으로부터 총 4천683만 원 상당의 술접대를 받았다. 이에 검찰은 안준영PD에게 배임수재 혐의 등을 적용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김미리)는 업무방해와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된 안준영 PD와 김용범 CP, 보조 PD 이모 씨, 가요기획사 임직원 5명을 상대로 이달 20일 첫 공판 준비기일을 연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이영림)는 지난 3일 안 PD와 김 CP를 업무방해와 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보조 PD 이모 씨는 안 PD 등과 같은 혐의, 기획사 임직원 5명은 배임증재·배임수재·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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