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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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악재' 아쉽게 극복 못한 한국 축구

기사입력 2010.06.27 01:18 / 기사수정 2010.06.27 01:18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나쁜 잔디 사정, 수중전, 여기에 애매한 심판 판정까지. 사상 첫 원정 첫 8강 진출을 노렸던 한국 축구가 3대 악재를 아쉽게 극복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려야 했다.

한국은 26일 밤(한국시각), 남아공 포트 엘리자베스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16강전에서 후반 35분, 루이스 수아레스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1-2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사상 첫 원정 16강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기록하며 유쾌한 도전을 마무리했다.

이날 한국은 볼점유율에서 55-45로 앞서고, 전체적으로 경기를 지배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3가지 악재를 극복하지 못했다. 이날 포트 엘리자베스 경기장은 육안으로 훤히 들여다 보일 정도로 잔디 사정이 매우 좋지 못했다. 여기에 후반전부터 굵은 비가 내리면서 잔디 사정은 더욱 악화됐다. 환경 자체가 열악해지면서 이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가 승부에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청용이 기성용의 프리킥 상황에서 우루과이 수비수 맞고 나온 것을 헤딩으로 동점골을 연결시켰을 때만 해도 상황은 유리하게 넘어가는 듯 보였다. 그러나 수아레스에게 두번째 골을 내준 뒤, 젖어있는 잔디에 잘 적응하지 못한 플레이로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아쉬웠다. 특히 후반 41분, 이동국의 슈팅이 골키퍼 뒤로 흘러가며 골로 이어지는 듯 했지만 젖은 잔디에 볼이 힘을 잃으며 아쉽게 득점과 연결되지 못했다.

여기에 다소 애매한 심판 판정이 선수들의 투지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날 주심으로 나선 독일의 볼프강 슈타크는 독일 심판 특징답게 몸싸움에 지나치게 관대한 판정을 내리면서 프리킥, 패널티킥을 줄 수 있는 상황을 어드벤티지로 넘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세트 피스가 강한 한국 입장에서는 이같은 상황을 잘 이용할 수 있었지만 슈타크 주심의 애매한 판정에 땅을 치면서 눈물을 흘려야만 했다.

전체 내용에서는 좋았지만 3가지 외부 요소에 아쉽게 무릎을 꿇어야 했던 한국 축구. 결국 원정 첫 16강 진출의 위업을 달성하는데 만족하며, 아름다운 도전을 너무나도 아쉽게 마쳤다.

[사진=루이스 수아레즈(C) Gettyimages/멀티비츠]



김지한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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