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DJ 겸 프로듀서 아빈(AVIN)이 자신의 음악적 색깔을 분명하게 담은 데뷔 첫 앨범으로 야심찬 첫 출발을 알렸다.
아빈은 5일 공개되는 데뷔 앨범 '트랜치(TRANCHE)' 발매를 앞두고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이번 아빈의 데뷔 앨범 '트랜치'는 일렉트로닉 베이스 앨범으로, 그가 경험해온 인생의 조각들과 사랑과 음악, 분노, 미래에 대한 생각 등을 담았다.
그동안 아빈은 해외 아티스트들과의 콜라보, 솔로 디지털 싱글 등을 발매하며 자신의 음악을 대중 앞에 선보여왔다. 총 8트랙으로 꽉 찬 데뷔 앨범을 준비한 아빈은 정식 데뷔를 앞두고 떨리는 마음을 드러내 보였다.
아빈은 "국내에서 앨범을 처음 내는 것에 대해 긴장도 되고 기대도 된다. 전세계 리스너분들이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아빈은 중학교 3학년 때 기타의 매력에 빠져 취미로 삼다가 17살 때 미국으로 유학을 가면서 본격적으로 음악 공부를 시작했다. 유학 생활 동안 자연스럽게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Electronic Dance Music)과 힙합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된 그는 한국으로 돌아와 정식으로 음악 활동에 돌입했다.
아빈은 "미국에서는 EDM이나 힙합 음악을 접하고 디제잉(DJing)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더 열려 있었다. 특히 디제잉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갖는 인식과 많이 달랐다. 우리나라에서는 디제이라 하면 보통 클럽에서 음악을 하는 사람 정도로 인식하지 않나. 그런 인식을 바꾸고 싶어서 저만의 음악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은 아빈의 독보적인 음악 색깔이 확실하게 드러나는 트렌디하고 파워풀한 비트와 함께 피처링으로 참여한 실력파 아티스트들의 목소리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시너지를 발산했다. 피처링에는 매드클라운(Mad Clown), 하온(HAON), 쿠기, 페노메코, pH-1, 소코도모, 새소년 황소윤, Dbo, 저스디스, 구피, 릴러말즈 등 가요계 대세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했다.
아빈은 "리스너분들이 조금 더 대중적으로 제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피처링 라인업을 대중적인 아티스트들로 선택하게 됐다. 저와 친분이 있는 분들도 있고, 요청에 의해 이뤄진 경우도 있다. 다들 본인들의 영역이 아니라는 점에서 매력을 느껴 흔쾌히 참여해주셨다"고 전했다.
각각의 곡에 맞는 피처링 아티스트를 선정할 때 아빈은 감정 표현에 중점을 뒀다. 아빈은 "앨범명인 '트렌치'가 일부분이라는 뜻이다. 각 트랙마다 특정한 감정들을 담고 싶었다. 곡들에 담긴 감정을 누가 잘 표현할 수 있을지 생각하면서 피처링 아티스트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테이크 잇 어웨이(Take It Away)'는 첫사랑의 떨리는 감정을 그린 일렉트로닉 팝 장르의 곡이다. 피처링은 페노메코, pH-1이 맡았다. 아빈은 "페노메코와는 원래 모르는 사이지만 형의 음악을 너무 좋아했다. 특히 힙합 아티스트면서 랩과 노래까지 모두 잘 하는 분은 페노메코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힙합 뮤지션들 중에서 사랑 노래에 관해 스스럼없이 말 할 수 있는 분이 누가 있을지 고민하다가 pH-1이 떠올랐다. 페노메코와 pH-1이 만나면 신선한 조합이 될 것 같았다. 리스너분들이 편하고 열린 모드로 EDM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타이틀곡 '그로테스크(Grotesque)'는 하온과 매드클라운이 참여했다. 어차피 다가올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보다 현재에 맞춰서 나아가겠다는 의미를 담은 일렉트로닉 힙합 장르의 곡이다.
아빈은 올해 초 발표한 하온의 '꽃' 프로듀싱을 비롯해 여러 번의 음악 협업을 통해 오랜 친분을 이어왔다. 아빈은 "하온과 평소에도 정말 많은 얘기를 나눈다. 그로테스크란 기계음이란 뜻인데 평소 하온한테서 알 수 없는 멋있는 느낌을 많이 느꼈다. 하온이 무슨 얘기를 하는지 도통 모르겠지만 그 자체가 멋지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우리가 앞으로 새로운 미래를 맞이하게 될거라면 욕망이나 욕심을 쫓지 말고 여유롭게 새로운 시대를 받아들이고 살자는 말에 영감을 얻어 곡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LAC E&M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