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02:20
스포츠

[체험기] "한 번 불어볼까?" 부부젤라, 뿌~웅이 잘 부는 요령!

기사입력 2010.06.26 13:54 / 기사수정 2010.06.26 13:54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부부젤라? 한번 불어볼까?"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무엇보다 화제가 된 것이 바로 부부젤라다. 경기장에서 수백 명이 한꺼번에 불어대는 통에 경기에 집중을 하기 힘들지만, 그만큼 부부젤라 소리는 더 강하게 각인됐다.

계속해서 당하다 보니 대체 얼마나 소리가 큰 건지, 어떻게 생겨먹은 건지 호기심이 엄습했다.

그래서 <엑스포츠뉴스>에서는 남아공 현지 취재를 다녀온 본지 기자를 통해 직접 부부젤라 공수, 불어보는 기회를 마련했다.

첫인상? 실제로 잡아보니 생각보다 가벼웠다.

모양은 우리의 태평소와 비슷한 것 같기도 한데, 무게가 가벼워서 휴대성이 굉장히 좋았다.

하지만 난관이 닥쳐왔다. 그냥 불기만 하면 소리가 날줄 알았는데, 도무지 제대로 소리가 나지 않았다. 한참을 시도한 끝에 사용법을 터득할 수 있었다. 위, 아래 입술에 힘을 주고 바람이 가늘고 세게 빠져나가도록 조절하며 힘차게 불어주자 "빵!"하는 엄청난 소리가 뿜어져 나왔다.

옆에서 갑작이 당한(?)입장에서는 심장이 멎을 만큼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만큼 부부젤라의 소리는 상상이상으로 컸다.

그렇게 한참을 사용해 본 결과, 하나의 결론에 도달했다. 듣는 사람은 모르겠지만, 어쨌든 부는 사람은 기분이 엄청나게 좋아진다는 것. 부부젤라를 부는 기분은, 한마디로 막힌 곳이 뻥 뚫리는 듯 한 느낌이었다.

다른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줄 정도로 하면 안 되겠지만, 탁 트인 야외에서 제한된 수로만 사용한다면, 앞으로 활용해볼 여지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월드컵의 열기를 타고, 조금씩 전파되고 있다는 부부젤라. 천덕꾸러기 응원도구지만, 도대체 어떤 물건이기에 이렇게 입에 오르내리는지 한번 쯤 체험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영상편집=백종모 기자, 출연 및 시연=이우람 편집장]


 



백종모 기자 press@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