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김강훈이 '필구'가 인생캐릭터라고 답했다.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별관 2층 대본연습실에서 KBS 2TV '동백꽃 필 무렵' 배우 김강훈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 21일 종영한 '동백꽃 필 무렵'은 편견에 갇힌 맹수 동백(공효진 분)을 무조건적인 응원과 지지로 깨우는 촌므파탈 황용식(강하늘)의 로맨스로 공효진의 3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와 강하늘의 제대 후 복귀작으로 조명을 받았다.
'동백꽃 필 무렵'은 임상춘 작가의 탄탄한 필력과 배우들의 호연이 돋보인 작품이었다. 입소문을 타고 방송 2주 차에 시청률 두 자릿 수를 돌파했고, 최종회에서 23.8%의 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극중 동백이의 여덟 살 난 아들 필구 역을 맡은 김강훈은 "드라마가 끝나 너무 아쉽다. 아직 다 옹산에 살 것 같고, 준기네 아줌마도 (거리에) 서 있을 것 같다. 준기 형이랑 헤어지는 것도 아쉽고, 엄마처럼 대해준 공효진 엄마랑 못 만나는 게 아쉽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28일 방송되는 '해피투게더4' 예고에 따르면 김강훈은 아이린을 닮은 220일 된 여자친구가 있다고. 또 스페셜 MC 강다니엘은 필구가 어린시절 자신을 닮은 것 같다고 해 화제가 됐다. 이에 김강훈은 "저는 강다니엘 형 안 닮은 것 같다. 너무 잘생기신 것 같다. 또 (여자친구는) 제가 먼저 고백했다. (여자친구 내용이) 기사가 터질 줄은 몰랐다. 엄마가 알려줘서 깜짝 놀랐다. 그리고 제 눈에는 아이린 닮았는데 친구들은 아니라고 미쳤냐고 했다"고 답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필구와 닮은 점으로는 "저도 야구를 좋아하고 먹는 것, 오락도 좋아한다. 그 세 가지가 닮았다"고 답했다. 이어 "저는 (필구처럼) 엄마 못 지킬 것 같다. 저희 엄마는 혼자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 작품을 하면서) 제가 필구한테 정이 들었다. 엄마를 지키는 게 새로운 경험이라고 할까. 작품에서 엄마를 지켜본 게 처음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김강훈은 "솔직히 필구가 제 인생캐릭터인 건 확실하다. 지금도 필구에 빠져 있다. 아직 필구가 제 몸에 들어있는 느낌"이라며 "(연말시상식) 상은 기대 안 한다. 그러나 시상식에 불러주면 가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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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