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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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 밝힌 #임상춘 작가 #아들 김강훈 #절친 손담비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19.11.27 11:50 / 기사수정 2019.11.27 10:24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공효진이 또 하나의 흥행작 '동백꽃 필 무렵'을 떠나보냈다.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떠난 MT에선 아쉬움에 눈물을 쏟기도 했다.

공효진은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작은 마을 옹산에서 까멜리아를 운영하며 아들을 홀로 키우는 동백 역을 맡아 열연했다. 텃세 속에서 자신을 유일하게 챙겨주던 '절친' 곽덕순(고두심 분)의 아들 황용식(강하늘)과 사랑에 빠져, 달달한 로맨스를 보여줬다.

'동백꽃 필 무렵' 팀은 20% 넘는 시청률에 힘입어 강원도로 MT를 떠났다. 2박 3일간 진행된 MT를 통해 마지막 방송도 함께 봤다. 특히 공효진은 당시 현장에서 차영훈 PD와 함께 눈물을 쏟기도 했다.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모처에서 만난 공효진은 "쫑파티 땐 눈물이 안 났다. 그런데 MT 가서 본 막방 때는 옆에서 너무 울더라. 조감독님도 울고 누가 울어 계속. 저는 보면서 제가 연기한 거라 작품에 빠져들어서 눈물이 나지는 못한다. 잘못한 것만 보이고, 콧물이 나온 건 아닐까 다 생각하면서 보니까"라며 "시청자 입장이 100% 안 되는 게 아쉽더라. 눈물이 날 것 같은데 다른 게 보여서 못 우니까 답답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런데 제 헤어, 메이크업 스타일리스트들이 케이크를 들고 울면서 나왔다. '언니'하면서 오열하더라. 엔딩 딱 하자마자였는데 모두가 그런 상황에서 북받쳤다. 걔들이 우니까 나도 눈물이 너무 나더라"며 "감독님이 엄청 우셨다. 옆에서. 감독님이 정말 잘 운다. 저 붙잡고 엄청 많이 울었다"고 눈물의 이유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동백꽃 필 무렵'은 임상춘 작가의 좋은 대본을 바탕으로 '대박'을 냈다. 임상춘 작가는 베일에 싸인 인물. 이름은 필명이고, 나이가 30대 초반인 여성이라는 사실만 알려져 있다. 공효진은 그런 임상춘 작가에 대해 "동백이 같은 사람인 것 같다"며 "저보다도 5살 이상 어린 걸로 알고 있다. 3살인가? 확실한 걸 좋아하지 않는다. 그분은"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상춘 작가의 대본에 대해 "항상 박수치면서 봤다. 제가 제일 좋았던 건 '마리아' 동백과 '물망초' 향미(손담비)였다. 그렇게 과거가 꼬아져있는 걸 보고 '대단하게 풀었다'고 생각했다. 향미랑 같이 읽으면서 '어떻게 이렇게 쓰지'라고 했다. 아마 글이 더 재밌을 거다. 드라마 영상도 재밌었지만 글이 더 재밌을 수도 있다"는 말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공효진은 주인공 동백을 연기한 만큼, 조연 캐릭터들과 많은 신을 함께했다. 특히 동백의 아들 필구를 연기한 김강훈은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겼던 바. 공효진 역시 김강훈의 연기력을 극찬햤다.

그는 "필구 우는 연기를 본 게 향미가 미용실 앞에서 떡집 아저씨한테 100만 원을 빌렸다고 하는 신이다. 필구가 갑자기 황소처럼 준기 엄마(김선영)를 들이받고 소리를 꽥꽥 지르는데, 그때 보고 '연기에 굉장한 힘이 있는 애구나' 생각을 했다. 진짜 눈물이 핑 돌더라. 그때부터 잘해낼 거라는 걸 알았는데, 연기에 갈수록 자신이 붙는 게 보이더라"고 말했다. "1학년으로 나왔지만 실제로는 4학년인데, 어머님이 아이를 진짜 순수하게 키웠다. 4학년이면 사춘기가 올랑말랑하는 나이인데 애기가 애기다운 면이 많이 있더라"는 말도 더했다.

김강훈과의 에피소드를 전하는 공효진 얼굴에선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김강훈은 한창 크는 성장기인 만큼, '동백꽃 필 무렵'에서도 폭풍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던 바. 이에 대해 공효진은 "귀엽던 애가 청년이 됐더라. 지금도 실물로 보면 귀여운데, 살이 찌더라. 다들 '내일 이야기라 이렇게 자라면 안 돼. 필구 좀 덜 먹어야겠다' 그랬다. 그러고 봤더니 얼굴 살이 쏙 빠진거다. 키가 쭉 컸더라. 아이들이 크는 신비한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김강훈이) 랩을 되게 잘한다. 준기하고 랩배틀도 붙었다. 아이린을 되게 좋아한다더라. 귀여운 스타일보다는 여성미 있는 스타일을 좋아한다고 하더라"며 "필구랑 막판에 번호를 나누고 문자를 하는데 진짜 귀엽다. 갑자기 대화하다가 '저 잘게요. 엄마' 이런다. 대화를 똑 끊고 간다"고 말해 미소를 자아냈다.

까멜리아에서 함께한 손담비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손담비와 공효진은 실제 '절친' 사이. 손담비의 캐스팅엔 공효진의 추천이 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공효진은 "(손)담비랑 오랜 사이 절친은 아니었어도 친구들이 다 친해서 되게 자주 봤다"며 "향미는 제가 상상했을 때 동백이랑 더 시너지를 내려면, 동백이가 더 약해 보이고 향미가 더 기운이 센 느낌이 있었으면 했다. 동백이가 수수하다면, 향미가 화려한 이목구비를 갖고 있으면 대비가 되고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담비가 리액션이 많이 없다. 사람 마지막 말을 따라하고, 나무늘보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긴 뒤 "향미 캐릭터가 멍한 게 많아서, 이걸 연기로 하는 사람 말고 진짜 그런 사람이엇으면 했다. 처음엔 담비가 리액션을 너무 안 한다는 말도 있었는데 그게 너무 향미 같았다. 어떤 배우도 담비만큼 향미를 그렇게 살릴 수 없었을 거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매니지먼트 숲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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