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블락비 박경이 '사재기 저격' 발언 이후 '의리 스밍(스트리밍)'의 수혜를 톡톡히 받고 있다. 발표한지 3년이 넘은 '자격지심'이 역주행하며 차트인에 성공했다.
박경의 '자격지심'은 26일 오전 11시 기준 멜론 33위, 벅스 11위, 지니뮤직 43위, 올레뮤직 43위를 기록하고 있다. '자격지심'은 지난 2016년 5월 발표한 곡으로, 그룹 여자친구 은하가 피처링한 곡으로, 당시 음원차트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박경이 '자격지심' 역주행은 그의 '사재기 저격' 발언에 대한 대중적 지지에 의한 것으로 여겨진다. 지난 24일 박경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바이브, 송하예, 임재현, 전상근, 장덕철, 황인욱 등을 언급하며 "사재기 좀 하고 싶다"고 글을 남겼다.
그동안 음원 시장에서 사재기 논란은 끊임없이 이어져 왔지만 박경과 같이 직접적으로 특정 가수를 언급하며 음원 사재기를 연결지은 적은 없었다. 박경의 '사재기 발언'에 일부 누리꾼들은 경솔하다고 지적한 반면 일각에서는 그의 직설적인 발언이 '속 시원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지지했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박경 소속사 측은 "경은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의도는 없었으며, 현 가요계 음원 차트의 상황에 대해 발언한 것"이라고 해명하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박경은 지난 25일 자신이 진행하는 MBC 라디오 FM4U '꿈꾸는 라디오' 생방송에서 "주말동안 걱정 많이 하셨을것 같다. 오늘은 '꿈꾸라'의 DJ로서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며 특별한 사과 멘트 없이 진행에만 집중했다.
이러한 가운데 박경의 발언을 지지하는 누리꾼들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 등을 통해 그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일명 '의리 스밍' 이벤트를 벌였다. 이에 '자격지심'은 음원차트를 역주행하며 시선을 모았다. '자격지심'은 25일 저녁부터 역주행을 시작해 최고 6위까지 오르며 '의리 스밍'의 힘을 보여줬다.
지난 2011년 블락비로 데뷔한 박경은 '보통연애' '자격지심' '오글오글' '인스턴트' '귀차니스트' '사랑을 한 번 할 수 있다면' 등 솔로 곡들을 꾸준히 발표하며 음악적 행보를 이어왔다. 특히 자신이 직접 작사, 작곡, 프로듀싱까지 도맡아 하며 음악적 역량을 드러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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