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반재민 기자] 2006년에 이어 16강에서 다시 만났다.
A조 2위로 16강에 진출한 멕시코와 3연승으로 B조 1위로 올라온 아르헨티나가 지난 대회에 이어 또 다시 16강에서 만났다.
양 팀은 28일 3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요하네스버그의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피할 수 없는 숙명의 맞대결을 펼친다.
많은 전문가들은 지난 대회 역전패의 쓴 맛을 보았던 멕시코가 복수에 성공할 수 있는 가에 초점이 모아져 있다.
지난 독일월드컵 16강전에서 아르헨티나는 세르비아 몬테네그로를 6:0으로 완파하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죽음의 C조에서 당당히 1위로 진출했고, 멕시코는 1승1무1패를 기록하며 D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2006년 6월 25일 독일 라이프치히 젠트랄 슈타디온에서 벌어진 운명의 16강전.
당초 아르헨티나가 우세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선제골은 멕시코에서 나왔다. 전반 6분 파벨 파르도(34. 아메리카)가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 부근에서 프리킥 크로스를 올렸고, 마리오 멘데스(31, 몬테레이)의 머리를 맞은 공은 달려들던 라파엘 마르케즈(31, FC 바르셀로나)의 오른발에 정확히 걸리며 멕시코의 선제골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아르헨티나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데는 채 5분도 걸리지 않았다.
전반 10분 후안 로만 리켈메(32, 보카 주니어스)의 코너킥을 에르난 크레스포(35, 파르마)가 오른쪽 무릎을 감각적으로 갖다대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보이며 시간은 흘러갔다.
후반전이 종료된 양 팀의 스코어는 1:1이었고 이 대회부터 폐지된 골든골 제도에 따라 양팀은 전후반 각 15분씩의 연장전에 돌입했다.
팽팽한 연장전싸움에서 승리한 것은 바로 아르헨티나였다. 연장 전반 9분 막시 로드리게스(29, 리버풀)가 미드필더 진영에서 길게 올라온 공을 트래핑후 왼발로 강하게 터닝슛을 때렸다. 볼은 오스카 페레즈 골키퍼의 방어를 넘어 오른쪽 네트에 꽃혔고, 이후 아르헨티나는 수비를 두텁게 하며 승리를 가져갔다.
이번 대회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아르헨티나는 대한민국을 4:1로 대파하는 등 7득점 1실점의 막강한 공격력으로 B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고, 멕시코는 지난대회와 마찬가지로 1승1무1패로 개최국인 남아공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며 A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에서 멕시코는 지난 대회에 비해 더욱 탄탄해졌다.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21, 갈라타사라이)와 카를로스 벨라(21, 아스널)를 축으로 한 빠른 돌파로 멕시코는 스피드를 찾았고, 아르헨티나와 맞설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고 평가받고 있다.
과연 멕시코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완벽한 복수극을 이룰수 있을 지 주목된다.
[사진=리오넬 메시 ⓒ Gettyimages/멀티비츠]
반재민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