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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구하라 비보에 슬픔 잠긴 연예계…동료들 애도·일정 취소 [종합]

기사입력 2019.11.25 01:32 / 기사수정 2019.11.25 07:36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가수 고(故) 구하라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안타까운 비보에 연예계는 침통함에 빠졌다. 

구하라 측은 24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너무나 슬프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됐다"며 구하라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이어 "현재 구하라 님 유족 외 지인들의 심리적 충격과 불안감이 크다. 이에 매체 관계자 분들과 팬 분들의 조문을 비롯하여 루머 및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구하라는 이날 오후 6시께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구하라의 이러한 비보는 큰 충격을 줬다. 그가 지난 5월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바 있고, 그의 절친인 고 설리가 지난 10월 세상을 떠났기 때문. 설리의 사망 당시만 해도 "언니가 네 몫까지 열심히 살게. 열심히 할게"라는 메시지를 남겼던 바. 구하라는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한 채 하늘의 별이 됐다.

연예계 동료들은 구하라의 안타까운 소식에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구하라의 가수 선배인 채리나와 가희는 각각 "정말 너무 슬프다. 진짜 너무 미치도록 슬프다. 넘 어여쁜 후배를 또 떠나보냈다. 슬프다. 괴롭다. 힘들다", "오늘 또 해가 졌네. 휴. 우리 아이들도 지켜야 하지만 우리 아이돌들도 지켜야 해. 누군가 널 위해서 항상 기도한다는 걸 잊지마"라는 글로 고인을 애도했다. 

또한 고인과 절친하게 지내왔던 딘딘은 "하라야 내가 점점 주목받기 시작할 때 넌 날 걱정해주면서 힘들면 연락하라고 했었는데. 넌 참 아름답고 빛났어 근데 내가 아무것도 해준 게 없고 아무 도움이 못돼서 미안해. 정말 미안하다"며 슬픔을 드러냈다. 고인이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가수 겸 배우 소이, 작가 허지웅, 방송인 하리수, 배우 정일우 등이 SNS를 통해 고인을 추모했다. 특히 허지웅은 "저는 더 이상 아프지 않아요. 필요 이상으로 건강합니다. 그러니까 저를 응원하지 말아주세요. 대신 주변에 한줌 디딜 곳을 찾지 못해 절망하고 있을 청년들을 돌봐주세요. 끝이 아니라고 전해주세요. 구하라님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예정됐던 일정이 취소되기도 했다. 25일 오전 11시 예정됐던 KBS 2TV '정해인의 걸어보고서' 제작발표회가 취소된 것. '걸어보고서' 제작진은 "안타까운 비보에 애도를 함께 하는 마음으로 부득이하게 제작발표회를 취소하게 되었으니, 부디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오는 27일 정규 6집으로 컴백을 앞둔 엑소는 티징 일정을 조정하게 됐다. 엑소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안타까운 비보로 예정되있던 엑소 6집 티징 일정을 조정하게 됐다. 추후 다시 공지할 예정이오니, 많이 기다리셨을 팬 여러분의 양해 부탁드린다"며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는 입장문으로 고인을 애도했다. 

한편 구하라는 지난 2008년 그룹 카라의 새 멤버로 합류, 2세대 대표 걸그룹이자 한류 걸그룹으로 활발히 활동했다. 드라마, 예능 출연을 통해 대중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도 했다. 최근에는 일본에서 솔로 데뷔 앨범을 내고 팬미팅을 진행한 바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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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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