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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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조연상' 이정은, "'기생충' 주목받고 겁났다" 눈물 왈칵 [청룡영화상]

기사입력 2019.11.22 07:50 / 기사수정 2019.11.22 00:0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이정은이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숨겨뒀던 속내를 토로, 눈물을 쏟았다.

21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배우 김혜수와 유연석의 사회로 제40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여우조연상 후보로 박지후('벌새'), 박소담('기생충'), 이정은('기생충'), 이하늬('극한직업'), 장영남('변신')이 이름을 올렸고, 이정은이 트로피를 안았다.

이정은은 "'기생충'에 출연 후 주위에서 너무 늦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이 아니냐고 하시더라. 이만한 얼굴이 되기까지, 그만한 시간이 필요했다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이어 "재능 있는 후보들과 함께 있다가 상을 받게 돼 기쁘다. '기생충' 현장에서 팀워크를 위해 가장 애써주셨던 김씨네 가족 대표이신 송강호 선배님, '기생충'이라는 작품을 세상에 내놓게 처음부터 만들어주신 봉준호 감독님께 감사하다. 재능은 고통이나 천운이라 생각하는데, 24시간 대본과 장면을 생각하시는 것을 보면서 많은 공부가 됐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후 털어놓은 속내는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정은은 "사실 '기생충'으로 너무 주목을 받게 되니까, 약간 겁이 나서 '자산어보'나 김혜수 씨와 찍은 '내가 죽던 날'처럼 다른 작품들에더 몰두하면서 서울에서 벗어나 있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또 "제 마음이 혹시나 자만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서 그랬는데, 이상을 받고 나니까 며칠 쉬어도 될 것 같다"면서 "송강호, 장혜진, 박명훈, 조여정, 박소담, 이선균, 최우식, 아역배우들에게 감사하고 현장에서 엄청난 기운을 많이 받았다"며 감사 인사를 거듭 전했다.

정은의 수상소감을 지켜보던 봉준호 감독이 따뜻한 시선으로 이정은을 향해 박수를 보내는 모습도 생중계 화면에 공개되며 훈훈함을 더했다.

올해 청룡영화상에서는 정우성과 조여정이 남녀주연상, '기생충'이 최우수작품상을 포함해 5관왕에 올랐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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