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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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10~11시즌', WKBL 퓨쳐스리그 개막

기사입력 2010.06.17 23:35 / 기사수정 2010.06.17 23:35

김진성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진성 기자] 여자농구 새싹들을 확인하는 무대가 돌아왔다. 

18일부터 29일까지 구리, 천안, 서귀포에서 2010 WKBL 퓨쳐스리그가 열린다. 18일 구리와 천안에서 3경기를 치른 후 5일을 쉬고 24일부터 29일까지 서귀포로 무대를 옮겨 12경기를 소화한다. 6개 구단이 총 15경기, 팀당 한번의 격돌로 성적을 가린다. 

올해로 7번째 맞이하는 퓨쳐스리그는 7년 차 이하의 선수들만 참가해 기량을 겨루는 대회였지만 올 시즌부터 연령 제한이 없어졌다. 각 팀이 부족한 선수수급과 부상선수들로 인해 참가 자체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작년에도 우리은행이 선수부상과 부족을 이유로 퓨쳐스리그에 불참했지만 올해는 6개 구단 모두가 참가한다.

그러나 개인시상은 7년 차 이하 선수들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유망주에게 경험을 쌓게 하는 퓨쳐스리그 창설의 기본취지를 훼손하지 말자는 의미다. 이러한 상황에서 성적에 대한 부담이 있는 정규시즌과는 달리 젊은 선수들을 어느 시점에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관전포인트다. 게다가 퓨쳐스리그는 감독이 아닌 코치가 경기 운영을 하기 때문에 코치들의 지휘스타일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신세계는 거물급인 김계령과 강지숙의 영입 외에도 김나연. 김지현, 김지수가 새롭게 합류했다. 시험해봐야 할 젊은 피들도 있다. 박하나는 외곽슛 능력이 좋은 선수이며 염윤아도 연습경기에서 투지가 좋았다. 비록 김계령과 강지숙이 잔 부상으로 인해 많은 시간을 출전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신세계는 이번 퓨쳐스리그에서 새로운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과의 호흡을 맞춰가는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KDB 생명은 6개 구단 중 유일하게 팀 명과 코칭스태프를 모두 교체한 팀이다. 김영주 감독이 코치에서 감독으로 승격됐고, 박영진코치를 새로 영입했다. 시험해야 할 젊은 선수들도 많다. 지난 시즌 가능성을 보였던 윤득희와 원진아, 최원선, 박혜련은 청소년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이경은과 정미란이 부상으로 완전히 빠질 것으로 보이는 KDB 생명은 한채진과 김보미가 팀의 중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새로 영입된 홍현희의 활약도 관심사다.

우리은행의 이번 퓨쳐스리그는 특별하다. 이번 비시즌에 김계령과 홍현희를 타 팀에 내주고 팀을 젊은 선수들로 재편했기 때문이다. 혼혈선수로 영입한 린다 윌링턴의 한국 농구 적응이 최대 화두다. 또한, 양지희, 배혜윤, 윤나리 등 새롭게 영입한 선수들의 연착륙도 볼거리다. 다만,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이 많다는 것이 변수다.

지난 시즌 막판 상승세를 보였던 KB 국민은행은 전 포지션에 걸쳐 제법 탄탄한 선수구성이 돼있다. 정선화-김수연의 인사이드는 상당히 강점이 있고, 포워드 강아정과 신인 드래프트 1순위 허기쁨의 모습도 자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통 포인트가드가 없었던 팀 사정상 새롭게 영입한 박세미의 적응과 활약이 관건이다. 

신한은행은 젊은 선수들이 부족한 팀이다. 내심 퓨쳐스리그 2연패를 바라보고 있는데, 제2의 김단비가 나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작년 MVP였던 김단비는 이번 대회에도 주축으로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워낙 주전 의존도가 높았던 팀이라 이연화, 김단비, 김연주 등 식스맨 급 선수들이 결국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도 중고참 급이 없는 팀의 현실상 박태은, 박언주, 이유진, 홍보람이 기존 베테랑 주전들과의 기량 간극을 좁히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퓨쳐스리그에 출전한다. 이들은 정규시즌에서도 꾸준히 호흡을 맞춰왔는데, 승부처에서 이들의 모습은 상성생명의 미래와도 연관이 깊다. 삼성생명은 이미선-박정은-이종애 트리오의 비중을 최대한 낮출 계획이다.

WKBL 6개 구단은 지난 시즌을 마친 후 짧은 휴가기간을 마치고 이번 퓨쳐스리그를 준비해왔다. 출전 연령 제한이 없어지면서 대회 취지가 반감되기는 하지만, 오히려 기존 선수들과 젊은 선수들 간의 호흡을 부담 없이 맞출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각 팀의 선전을 기대한다.

[사진= 작년 퓨쳐스리그 MVP 김단비 (C)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김진성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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