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9.11.12 11:50 / 기사수정 2019.11.12 10:10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해외 상습도박 혐의로 논란을 빚은 그룹 S.E.S 출신 가수 슈가 일본 솔로 데뷔를 끝내 연기했다. "컨디션 난조"라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지만 비난 여론을 의식한 행보로 여겨진다.
12일 슈 일본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다이아몬드뮤직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당초 25일로 예정된 슈의 공연과 27일 일본 솔로 데뷔 싱글 발표 연기 소식을 알렸다. 소속사 측은 일정이 연기된 이유에 대해 "컨디션 난조 때문"이라며 "티켓을 구매한 분들에게 환불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슈는 이달 25일 일본 한 클럽에서 라이브 공연을 열고 팬들과의 만남을 준비 중이었으며 27일에는 솔로 데뷔 싱글 '아이 파운드 러브(I Found Love)' 발표를 앞두고 있었다. 이는 지난 1997년 S.E.S로 데뷔한 슈의 22년 만에 내놓는 첫 솔로 싱글이자 지난해 8월 도박 논란 이후 1년 4개월 여 만의 컴백이었다.
하지만 다이아몬드뮤직 측은 슈가 건강상의 이유로 모든 일정을 연기한다는 뜻을 밝혔다. 공식적으로 연기된 일정이 나오지 않았기에 정확하게 언제 다시 예정된 일정을 진행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상습 도박 논란으로 문제를 일으킨 슈가 1년 여의 자숙 기간을 끝내고 일본에서 솔로 싱글을 발표하며 활동을 재개한다는 소식은 지난달 알려졌다. S.E.S로 활동하며 '국민 요정'이라 불리던 그가 약 2년 여 동안 해외 등지에서 26차례에 걸쳐 8억 원에 달하는 규모의 상습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이 과정에서 6억 원 규모의 채무가 있다는 사실을 접한 대중의 충격은 클 수밖에 없었다.
결국 재판에 넘겨진 슈는 지난 2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사회봉사 명령 80시간을 선고받았다. 당시 슈는 "호기심으로 시작했다가 점점 변해가는 제 모습이 끔찍하고 창피했다. 스스로 빠져나갈 수 없었는데 이렇게 처벌과 사회적 질타로 이 늪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미 큰 충격을 받은 대중의 냉담한 반응은 그대로였다.
이후 데뷔 후 첫 일본 활동을 통해 활동 재개를 알린 슈를 향한 대중적 비난 여론은 거셌다. 한국 활동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미지수였지만 국내 팬들은 도박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킨 슈의 컴백 소식에 싸늘한 반응을 보이며 반가워하지 않았다.
이를 의식한 탓인지 슈는 예정된 컴백 일정을 미뤘다. 건강상의 이유였지만 사실상 대중의 비난 여론을 무시하고 활동 재개를 강행할 수는 없는 모양새다. 일본 활동에 대한 부정적 반응이 거센 상황 속에서 국내 복귀는 당분간 힘들 것으로 여겨진다.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다이아몬드 티켓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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