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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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에이 막내'에서 '배우 배수지'가 되기까지 [★파헤치기]

기사입력 2019.11.10 11:40 / 기사수정 2019.11.10 11:31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걸그룹 미쓰에이 출신의 배수지가 '배가본드'를 통해 배우로서 한걸음 더 성장했다. 

지난 9월 20일에 첫 방송을 시작해 곧 종영을 앞두고 있는 SBS 금토드라마 '배가본드'는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 연루된 한 남자가 은폐된 진실 속에서 찾아낸 거대한 국가 비리를 파헤치게 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로 극중에서 배수지는 대외적으로는 모로코 한국대사관 계약직 직원이지만 실체는 국정원 소속인 고해리 역을 맡아 호연을 펼치고 있다. 



100% 사전제작으로 이뤄진 '배가본드'는 이승기와 배수지가 '구가의 서' 이후 7년만에 재회하는 작품으로 화제를 모으면서, 또 액션 연기에 도전하는 배수지의 변신에도 관심을 받았다. 국정원 요원답게 배수지는 거친 액션 연기는 물론이고 영어와 아랍어를 네이티브 수준으로 유창하게 구사하면서 시청자들의 감탄을 불렀다. '배가본드' 초반 방송에서는 배수지가 대중으로부터 다소 부정적인 연기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종영을 앞둔 현재는 호평으로 가득하다. 

배수지는 지난 2010년 박진영이 수장으로 있는 JYP 엔터테인먼트에서 4인조 걸그룹 미쓰에이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미쓰에이는 'Bad Girl Good Girl'로 데뷔를 하자마자 음악 방송에서 1위를 차지, 그리고 그 해 신인상도 거머쥐면서 주목을 받았다. 팀 내에서 막내였던 배수지는 언니들 사이에서도 유독 돋보였다. 




이에 데뷔 1년만에 배수지는 KBS 2TV 드라마 '드림하이' 속 고혜미 역을 통해 '연기돌'로 변신, 걸그룹 속 수지와는 또 다른 배수지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인기를 끌었다. '드림하이'를 시작으로 수지는 드라마 '빅' '구가의 서' '함부로 애틋하게' '당신이 잠든 사이에' 등 굵직한 작품에 주연으로 이름을 올리면서 걸그룹으로서도 성공을, 또 배우로서도 필모그래피를 쌓아나갔다. 

드라마뿐만 아니라 배수지는 예능 '청춘불패' '런닝맨' '해피투게더' '라디오스타' '쇼! 음악중심' '오프더 레코드, 수지' 등 인기 예능프로그램 고정패널, 게스트 등으로 활약하는 것은 물론이고, 각종 시상식의 MC에 CF도 섭렵하면서 다방면으로 활동을 펼치며 연예계에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배수지는 영화에도 도전했다. 지난 2012년 개봉해 4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건축학개론'(감독 이용주)에서 한가인의 어린시절 서연 역을 맡아 이제훈과 호흡을 맞춘 배수지는 청순하고 풋풋한 스무살 대학생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면서 '국민 첫사랑'으로 등극하며 엄청난 관심과 사랑을 받기도 했다. 

이어 배수지는 지난 2015년 개봉한 영화 '도리화가'(감독 이종필)를 통해 색다른 변신을 감행했다. '도리화가'는 1867년 여자는 판소리를 할 수 없었던 시대, 운명을 거슬러 소리의 꿈을 꾸었던 조선 최초의 여류소리꾼 진채선(배수지 분)과 그녀를 키워낸 스승 신재효(류승룡)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배수지는 진채선으로 분해 순박하고 당찬 소녀의 모습부터 포기를 모르는 강한 내면의 소리꾼, 그리고 가슴 깊은 곳에 슬픔을 간직한 여인으로 변화해 가는 모습을 담아내면서 배우로서 한걸음 성장했다. 



그리고 배수지는 오는 12월 영화 '백두산'(감독 이해준, 김병서)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백두산'은 남과 북 모두를 집어삼킬 초유의 재난인 백두산의 마지막 폭발을 막아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배수지는 이병헌, 하정우, 마동석, 전혜진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다. 배수지는 영화 속에서 백두산의 마지막 폭발이 다가오는 가운데, 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최지영 역을 맡아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배우로서 계속해서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배수지가 영화 '백두산' 속 연기파 배우들 사이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며 조화를 이뤄낼지, 그리고 관객들로부터 어떤 평가를 이끌어낼지 기대가 모아진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드라마 · 영화 스틸컷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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