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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30주년' 이은미 노래 인생, 감동에 '흠뻑' 빠질 시간 [종합]

기사입력 2019.11.06 15:28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가수 이은미가 30년의 내공을 담은 신보로 또 한 번의 가수 인생의 역사를 세웠다.

6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달개비에서 이은미 데뷔 30주년 앨범 '흠뻑' 발매 및 전국투어 콘서트 '30 years 1000th, Thank You' 개최 기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은미는 "세월이 차곡차곡 쌓여서 수십 년이 됐다. 그다지 수월하지는 않았다. 한편으로는 기적 같은 순간들도 있었다. 진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정말 많이 드는 해고, 무게감도 많이 느끼고 있다"고 데뷔 30주년을 맞은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놀라운 경험이다. 저도 제가 이런 감정을 느낄 줄 몰랐다. 처음 느끼는 감정이다. 음악을 처음 시작할 때처럼 설레고 두렵다. 잘 해야겠다는 부담도 크다. 무척 어렵고 힘들 때, 고비마다 잘 넘기게 해줬던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꼭 전하고 싶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덧붙여 "늘 묵묵히 지켜주는 팬들도 고맙다. 얼마 전에 부산에서 공연을 했는데 30년 동안 묵묵하게 지켜주는 팬들이 보내준 손편지 때문에 펑펑 울었다. 한시도 잊지 않고 말 없이 저를 지켜주신 분들 덕분에 여기까지 왔구나 싶어서 기적 같은 경험을 매일매일 하고 있다. 감사하다"고 팬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잊지 않았다.


데뷔 30주년 앨범 '흠뻑'은 이은미의 음악적 깊이와 카리스마를 느낄 수 있는 앨범이다. 지난 9월 25일 선공개된 앨범에는 '사랑이었구나'와 '어제 낮'이 수록돼 대중의 호평을 이끌어내며 추후 공개될 곡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은미는 "타이틀을 '흠뻑'이라고 정한 이유는 저처럼 음악에 흠뻑 빠져 일을 누린 사람이 있을까 싶어서였다. 제가 음악을 바라보고, 음악이 저를 바라봤을 때 서로 존중하며 나이드는 것 같아 좋다. 초반에 음악 할 때보다 지금이 더 음악에 솔직해지고 진실돼졌다. 실제로 앨범에도 그런 표현들을 담아내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앨범에 신곡 및 리메이크 곡들로 구성해 총 8곡 정도를 수록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은미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 짓지는 못했지만 신곡이나 제 목소리로 기록하고 싶은 곡들로 구성해 6곡에서 8곡 정도로 넣으려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은미는 지금까지 '30 years 1000th, Thank You'의 광주, 부산, 창원 공연을 마무리했다. 이달 23일 인천을 비롯해 전주, 서울, 대구, 평택, 울산, 수원, 진주, 의정부 등 총 35개 도시에서 전국투어 공연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은미는 이번 전국투어 공연에서 '기억속으로' '애인있어요' '헤어지는 중입니다' '녹턴' 등 주옥 같은 명곡들은 물론 데뷔 30주년을 기념해 발매하는 신보 '흠뻑' 라이브 무대를 펼칠 계획이다.

그는 수많은 공연들을 해내기 위해 체력 관리를 필수적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은미는 "콘서트에서 제가 노래를 잘 전달하려면 체력이 필수기 때문에 운동과 친해지려고 노력했다. 그게 한 20년 정도 되니까 약간 이골이 났다고 해야하나 어느 순간 놓치면 안되는 일이 돼 버렸고 꼭 지켜야 할 약속이 돼 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0대 중반의 나이가 되니까 쉽지는 않다. 그게 제 솔직한 심정이다. 체력 관리는 최대한 잘 해보려고 운동도 지루하지 않게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은미는 이렇게 오랜 시간 음악과 함께하면서도 지치지 않을 수 있는 원동력 역시 음악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른 사람의 음악 혹은 제가 스스로 음악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꿈꾸는 그 순간에 머릿 속에서 흘러가고 있는 그것이 결국 저를 다시 움직이게 만든다"며 "제 재능의 한계를 보며 '왜 난 이것밖에 안되지' 하면서도 다시 녹음실에 가 있는 것을 보면 그게 분명한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끝으로 이은미는 "제가 팬들에게 정말 친절하지 못한 사람이다. 그건 너무 이기적인 사람이어서 그런 것 같다. 제 일을 잘하고 싶은 욕심과 욕망 때문에 주위 스태프들이나 제게 가깝게 다가오는 팬분들께 굉장히 못되게 구는 면도 있다. 그렇게 30년을 보낸 것 같다. 제가 살갑지 못한 사람이라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사람이 쉽게 바뀌겠냐만은 앞으로는 조금 조심하겠다. 여러분들께 친절한 사람이 돼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팬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또 한 번 강조하며 앞으로도 왕성한 활동을 통해 보답할 것을 다짐했다.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박지영 기자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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