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4:09
경제

LS전선 아시아, 작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54%증가…3분기 실적 눈길

기사입력 2019.11.05 20:01



[엑스포츠뉴스닷컴] LS전선 아시아는 지난 3분기에 매출 1,372억원과 영업이익 64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와 54%가 증가한 수치이다.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각각 21%와 44%가 증가한 3,945억원, 19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이다. 영업이익은 2018년의 180억원을 올해는 3분기만에 돌파한 셈이다.

LS전선 아시아는 베트남 2개 생산법인(LS-VINA, LSCV)과 미얀마 생산법인(LSGM)의 지주사이다. LS-VINA는 HV(고압), MV(중압) 등 전력 케이블과 전선 소재를, LSCV는 UTP, 광케이블 등 통신케이블과 MV 전력 케이블, LSGM은 LV(저압) 전력 케이블과 가공선을 생산한다.

회사 관계자는 작년에 신규 투자한 MV 케이블과 버스덕트(Bus Duct) 등 건축용 전력 제품이 본격 판매되면서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베트남은 급속한 산업화에 따른 발전소 신설과 신도시 건설에 의한 도시화 등으로 전력 제품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높은 공장 가동율이 유지되고 있다 ”는 설명이다. 

올 상반기 전선 소재의 생산 능력을 베트남 최대 규모인 10만 톤으로 기존 대비 약 4배나 확충한 것도 성장의 주요 이유이다. 또 유럽 시장에 대한 통신 케이블 수출도 증가세이다. 

회사측은 “베트남은 2021년부터 전력 부족이 예상됨에 따라 전력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계속될 것이다”라며, “내년 초 LSCV 공장의 MV 설비의 2차 증설이 끝나면 LSCV공장의 배전생산 능력이 30% 이상 증가, 전체 매출도 확대될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한편 5일 LS전선은 한전과 함께 세계 최초로 초전도 케이블을 상용화했다고 밝혔다.

경기도 용인시 흥덕 변전소와 신갈 변전소 사이 1km 구간에 초전도 케이블이 설치되어 오늘부터 상업 운용을 시작했다. 초전도 케이블은 LS전선을 포함 유럽과 일본, 미국의 5개 기업이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나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초전도 케이블은 기존 구리 케이블보다 낮은 전압으로 5~10배의 전력을 보낼 수 있다. 영하 196도에서 전기 저항이 사라지는 ‘초전도’ 현상을 응용, 송전 중 손실되는 전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또 변압기가 필요 없어 변전소 면적을 1/10로 줄일 수 있다. 변전소의 설치,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도심의 기피 시설 문제를 해결하고, 기존 변전소 부지를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초천도 케이블 1가닥으로 구리 케이블 10 가닥을 대체하기 때문에 설치 공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신도시를 짓는 경우 높이 3m 가량의 전력구를 1m 정도의 관로로 대체, 토목 공사 비용이 1/20로 줄어 든다.
 
초전도 케이블의 보급이 확산되어 생산 단가가 내려가면 기존 구리 케이블과의 비용 격차가 더욱 커질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또한 초전도 케이블은 전력 사용량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도심에서 활용도가 높다. 기존 전력구와 관로 등의 설비를 그대로 활용하여 기존 구리 케이블을 초전도 케이블로 교체하는 것만으로 전력량을 늘릴 수 있다.
 
우리나라는 2000년대 초부터 초전도 케이블 개발을 시작, 20년이 안 되어 선진 업체들과의 30년의 기술 격차를 따라 잡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상용화로 관련 시장이 2023년 1조원을 돌파하는 등 급성장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초전도 케이블의 상용화는 유럽과 일본 업체들이 주도하던 전력 산업에서 한국이 주도권을 갖게 되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갖고 올 것이다”라며, “한전과 협력하여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LS전선은 2004년 세계 4번째로 초전도 케이블 개발에 성공했다. 2015년 세계 최초로 직류80kV급 초전도 케이블 실증을 완료, 세계에서 유일하게 직류(DC)와 교류(AC) 기술력을 모두 보유했다. 세계 최대 용량, 최장 길이의 초전도 케이블 개발에도 성공했다.

엑스포츠뉴스닷컴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 사진 = LS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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