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지원군"-"인정받은 아티스트"…현아♥던이 밝힌 서로의 장점 [엑's 현장]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현아와 던이 서로를 향한 사랑과 존중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위치한 블루스퀘어 아이마켓 홀에서 현아의 '플라워 샤워'와 던의 '머니' 발매 기념 공동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공개 열애를 시작하며 나란히 피네이션에 합류한 두 사람은 합류 후 처음으로 발매하는 각자의 신곡을 같은 날 같은 시각 발매하는 이례적인 행보와 함께 같은 공간에서 쇼케이스도 함께 개최하는 파격 행보를 이어갔다.

현아의 '플라워샤워'는 뭄바톤 리듬에 묵직한 808베이스, 퓨처한 사운드의 합이 테마를 이루는 곡으로, 현아의 보컬이 더해져 그녀만의 장르인 퓨처 뭄바톤 팝댄스 뮤직이라는 새로운 스타일을 창조했다. 

삶의 화려한 한 때를 피고 지는 꽃에 비유한 가사와 밝은 사운드가 대비되는 곡으로 절제된 비트와 세련된 사운드가 현아만의 섹시함과 러블리함, 에너제틱함을 동시에 보여준다.

던의 첫 싱글 ‘돈’은 청년과 어른 사이, 청춘의 시간 속에서 돈의 자치에 대한 진지한 물음들을 독백처럼 풀어낸 곡이다. 

던이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돈의 가치에 대한 생각들을 담백한 보컬과 타이트한 랩으로 담아냈으며, 곡을 이끌어 가는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 위로 후렴의 묵직한 신스 베이스와 드럼 비트, 곡을 풍성하게 채워주는 드럼 필인이 인상적인 곡이다.


두 사람의 컴백 소식이 알려지자 많은 팬들이 듀엣을 예상했지만 현아와 던은 서로다른 스타일의 음악으로 따로 컴백했다. 향후 듀엣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지만 현아와 던 모두 듀엣에 대해서는 조심스레 선을 그었다.

현아는 "저도 듀엣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솔직히 말하자면 음악적인 스타일이 잘 안맞는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현아는 "서로가 하는 장르를 리스펙트하고 배울점이 많다고 느끼지만 같이하라고 하면 절대 못할 것 같다. 멋질 것 같긴 한데, 굳이 해야되나 싶다"라며 "대표님도 '둘은 한 번 배틀하지 않을까 싶어'라고 말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되지 않았나 싶다"라고 덧붙였다.

던 역시 "아직까지는 생각이 없다. 음악적인 부분에서 안맞는다기 보다는 어렵다. 만약에 좋은 노래와 상상이 되는 그림이 있다면 할 마음은 있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이처럼 듀엣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지만 현아와 던은 서로를 연인과 아티스트로서 존중하고 있었다. 가수로서의 장점과 연인으로서의 장점을 밝혀달라는 질문에 두사람은 긴 답변으로 서로를 향한 애정을 대신했다.


던은 먼저 현아에 대해 "가수로서의 장점은 단점이 없다. 너무 큰 인정을 받은 아티스트고 오랫동안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그 안에서 보여주는 긍정적인 모습이 좋았다. 이런 아티스틑 다시금 없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연인으로서의 장점은 맨날 생각하고 있던 건데, 연인이 상대방을 존경한다는 마음을 갖기 쉽지 않은데 배울점이 많고 존경스럽다. 연습생 때부터 봤는데 소위 말하는 대스타인데 겸손할 수 있고 주변사람을 잘 챙긴다는 것부터 존경을 많이했다"라고 밝혔다. 

반대로 현아는 던에 대해 "음악적인 부분에서는 배우고 싶은게 많다. 생각하는게 상반되다 보니 그런 점에서 매력을 느낀다. 생각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걸 음악으로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게 신기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특히 "제가 던씨의 음악을 들으면 눈물을 잘 흘린다. 가사를 왜 이렇게 슬프게 쓰는지 모르겠다. 저는 밝은 음악을 하다보니 리스펙하게 된다. 비주얼 적인 부분에 신경을 쓰다보니 음악적인 부분에 대해 물어보고 많이 배운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인으로서의 장점은 제가 언제나 자신감을 잃지 않고 무대 위에서 예쁘게 웃을 수 있도록 긍정적인 에너지와 힘을 준다. 말은 많이 없고 무뚝뚝하지만 든든한 지원군이다"라고 전했다.


두 사람은 피네이션 합류 전 열애 사실을 공개하며 축하의 메시지와 우려의 시선을 동시에 받았다. 이에 대해 현아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많이 생각했다. 걱정을 해주시는 우려와 목소리가 굉장히 많았다. 솔직하자고 결심하고 선택하기까지 굉장히 어려웠다. 결정을 내린 순간부터 책임을 져야 하고 감수해아할 것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다만 "팬분들에게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는 것이 무서웠다. 항상 솔직하다는 이야기로 감출수 있을까하는 점이 무서웠다. 미안하고 고마웠던게 던이 선택한 것을 감수해 가자라고 하는 게 고마웠다"라며 "저는 어렸을 적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와서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랑을 주고 싶고 사랑을 주는 방법을 터득해가는 과정인데 던은 이제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는데 이런부분에 우려가 됐다"라고 전했다. 

특히 "팬들에게는 말로써 고맙다 미안하다 이렇게 표현이 안되다. SNS에 근황을 공개하고 싶은게 제가 지내는 시간들을 보면서 연결되어있다는 느낌을 받앗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던 역시 "거짓말을 하면 상처받은 분들이 더 큰 상처를 받지 않을까 싶었다. 상처받은 분들에게 미안한 건 정말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한 선택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선택을 하면서 오는 책임감은 생각하고 결정한 문제다"라고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윤다희 기자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