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저만 잘하면 되지 않을까요".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6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9 WBSC 프리미어12 예선 서울라운드를 치른다. 김경문호는 지난 1~2일 열린 푸에르토리코와의 평가전에서 무실점으로 2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실전 점검을 마쳤다.
박민우에게는 아쉬움이 남았다. 1차전과 2차전 모두 2루수 및 1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던 박민우는 수비에서 제 몫을 했지만 이틀 연속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안타를 신고하지 못하고 평가전을 끝냈다.
4일 훈련을 마치고 만난 박민우는 "조급하긴 하다. 좋았을 때의 느낌은 아니다. 폼이 무너지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꼭 안타가 아니더라도 투수를 힘들게 한다든지, 기습번트를 한다든지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하려고 생각한다. 잘하는 사람이 나가는 것은 당연하고, 내가 나가든 안 나가든 팀이 이기는 게 먼저"라고 강조했다.
박민우는 2017년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이어 3년 연속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이번 프리미어12는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이 걸려있다는 점에서 앞선 대회들과의 무게감이 사뭇 다르다.
박민우는 "오히려 아시안게임 때는 덤덤하게 했는데, 이번 대회는 올림픽까지 영향이 있어서 부담이 있는 것 같다"며 "설렘보다 부담이 크지만 평가전을 다 이기면서 좋게 마무리를 했다. 그런 분위기를 이어 빨리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하루 이틀 사이 감과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이 박민우의 설명이다. 그는 "무리하게 변화를 줘서 끌어올리려고 하기보다는 좋은 생각을 많이 하고, 시즌 때나 감이 좋았을 때 영상을 보고 잘한 걸 많이 보려고 한다. 기분이라도 좋게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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