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이동건이 ‘보디가드’로 뮤지컬에 데뷔하는 소감을 밝혔다.
이동건은 4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진행된 뮤지컬 ‘보디가드’ 인터뷰에서 "케빈 코스트너를 넘어설 생각은 추호도 없다. 영화와 무대는 다른 연기여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했다"라고 겸손해했다.
이동건은 "무대 연기가 편한 사람이면 영화나 드라마처럼 코앞까지 카메라가 들어오지 않고 멀리 봐주는 거여서 쉽게 적응할 수 있지만 난 무대 연기가 낯선 사람이다. 뮤지컬 경험이 많은 배우들과 함께 하는 거여서 보고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건은 레이첼 마론을 지켜내는 보디가드 프랭크 파머 역에 강경준과 함께 캐스팅됐다.
그는 "내 목표는 좋은 남자 뮤지컬 배우들이 한 것과 다른 면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한다. '이동건이 하니까 다르다. 그러나 나쁘지만은 않다'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으면 성공적이지 않나 한다. 역할에 도전한 보람이 있을 것 같다. 무대에서의 연기는 내가 하는 연기보다 조금은 과장돼 있고 톤이 업돼 있는데 내가 갖고 있고, 하고 싶은 톤과의 중간을 잘 뚫고 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마음가짐을 밝혔다.
TV CHOSUN 드라마 '레버리지:사기조작단' 촬영과 뮤지컬 연습을 병행 중인 "체력적으로 힘들다. 연습량이 떨어지고 부족하다. 다른 배우들이 어제 그저께까지 연습했지만 난 새벽까지 드라마를 촬영하는 스케줄이어서 연습량이 부족한 게 부담이다. 다른 뮤지컬 출연진들에게도 죄송한 부분이다. 처음 무대에 서는 날짜를 최대한 할 수 있는 만큼은 늦췄다. 첫 공연을 강경준에게 양보하고 내가 준비되면 올라가려고 제작사와 많이 고민하고 상의하고 있다"라고 털어놓았다.
‘보디가드’는 냉철하고 이성적인 직업 경호원 프랭크 파머가 스토커에 쫓기는 당대 최고의 여가수 레이첼 마론을 보호하면서 싹트는 러브 스토리를 담은 작품이다. 가수 휘트니 휴스턴이 출연하고 1990년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영화 ‘보디가드’(1992)가 원작이다. 2016년 CJ ENM이 글로벌 공동 프로듀싱해 초연한 바 있다. 당시 휘트니 휴스턴이 부른 명곡을 뮤지컬 무대화로 승인 받고, 영화 원작자 로렌스 캐스단이 어드바이저로 참여하는 등 6년의 기획 개발 단계를 거쳐 관객에게 선보였다.
이번 ‘보디가드’에는 김선영, 박기영, 손승연, 해나가 주인공 레이첼 마론 역에 캐스팅됐다. 레이첼 마론을 지켜내는 보디가드 프랭크 파머 역에는 이동건, 강경준이 무대에 오른다. 11월 28일부터 2020년 2월 23일까지 서울 강남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FNC엔터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