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유튜버 구도쉘리가 최근 논란이 된 등뼈찜 영상에 대해 '권혁수가 먼저 제안했다'는 내용의 폭로를 했다. 이에 권혁수는 사실이 아니랴고 반박한 상황이다.
구도쉘리와 배우 권혁수는 지난 9월, 유튜브채널 권혁수감성을 통해 합동 방송을 진행했다. 이들은 함께 등뼈찜을 먹는 모습을 촬영했고, 그 과정에서 구도쉘리는 덥다는 이유로 갑작스럽게 상의를 탈의했다.
이 방송은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가 됐다. 구도쉘리가 예의 없는 행동을 한 것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이후 해명 과정에서 몰카 관련 발언이 더해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하지만 구도쉘리는 3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갑작스러운 탈의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항상 누군가와 콜라보 작업을 하면 유의해야 할 점, 조심해야 할 점을 미리 여쭤본다"며 권혁수에게 브라톱을 입고 방송을 진행할지, 티셔츠를 입고 진행할지 미리 물어봤다고 했다. 이때 권혁수가 '티셔츠 입은 채로 촬영하다가 덥다면서 상의를 탈의해라'고 했다는 것. 구도쉘리는 "저는 호주에 있었고 연예인이 아니니까 한국 방송 수위나 정서에 대해 잘 몰랐다"고 설명했다.
구도쉘리는 논란이후 두 번의 사과영상을 올렸고,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해명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혁수 오빠, 매니저님 혁수 오빠 유튜브채널 PD님이 사과 영상을 빨리 올리라고 했다"며 2차 사과문의 경우 PD가 직접 써줬으며, 1개월 이상 조용히 있으라는 코칭도 해줬다고 밝혔다.
억울한 상황 속에서도 상의 탈의가 권혁수 아이디어였다는 해명을 왜 하지 않았던 걸까. "처음엔 그냥 혁수오빠를 지켜드리고 싶었다"는 그는 "라이브 방송으로 해명할 때도 빙빙 돌려서 말했다. '사전 협의가 있었다'는 식으로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권혁수감성 측은 상의 탈의에 대한 사전 협의가 없었다고 밝히며 영상을 내렸다.
또 구도쉘리는 권혁수에게 전화가 왔었다며 "'네가 (상의 탈의) 한 건 괜찮아. 문화 차이 때문에 몰랐다고 하면 괜찮아. 근데 연예인이 주작(조작)하다 걸리면 안 되잖아'라고 탈의시켰단 말을 못 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구도쉘리의 인터뷰에, 권혁수도 반박에 나섰다. 그는 이날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유튜브 영상 촬영 당시 구도쉘리가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서 먼저 브라톱 차림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구도쉘리가 공개한 매니저와의 카톡 캡처에 대해선 XtvN '최신유행프로그램' 촬영을 두고 논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몰카 관련 발언으로 논란이 된 후 구도쉘리가 '오빠가 연출한 상황인 것처럼 해달라'고 하더라. 그건 거짓말하는 것이지 않나. 조작한 적도 없는데 거짓말 할 수는 없었다"며 "죽음을 언급한 적도 협박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끝으로 "메시지 전문도 있지만 구도쉘리를 지켜주고 싶어서 그동안 함구하고 잇었다. 그를 보호해주고 싶었다"는 말도 더했다.
구도쉘리의 인터뷰와 그 뒤에 이어진 권혁수의 인터뷰로 인해 '등뼈찜 영상 상의 탈의'는 진실공방에 접어들게 됐다. 구도쉘리는 사전 협의가 있었다고 밝혔지만, 권혁수는 전혀 아니라는 입장. 진실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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