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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의도로 출발"…'공부가 머니?' 사교육·컨설턴트 홍보 우려 벗을까[엑's 현장]

기사입력 2019.10.31 15:30 / 기사수정 2019.10.31 14:11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공부가 머니?' 제작진이 사교육 조장과 컨설턴트 홍보 의혹을 부인했다.

지난 8월 파일럿으로 방송돼 화제를 모았던 MBC 새 예능프로그램 ‘공부가 머니?’가 정규편성돼 내일(1일) 시청자를 찾는다.

공부하는 자녀들과 고민 많은 학부모들을 위해 검증된 기관과 교육 전문가들의 솔루션을 통해 교육비는 줄이고, 자녀의 재능을 효과적으로 살릴 수 있는 1급 비밀 교육법을 제시하기 위해 탄생한 교육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방송인 신동엽, S.E.S 출신 배우 유진이 MC를 맡은 가운데 지난 8월 파일럿으로 방송했다. 당시 배우 임호 윤정희 가족과 전 마라토너 이봉주 가족, 유진 로희 모녀가 출연했다. 진동섭 전 서울대 입학사정관을 비롯해 류지영 KAIST 과학영재연구원 부원장, 양소영 아동심리전문가, 손정선 아동심리전문가, 자녀를 명문대학교 5곳 동시 수시 합격시킨 실전형 교육 컨설턴트 최성현 대표 등이 솔루션을 제공했다.

선혜윤 프로듀서는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진행된 ‘공부가 머니?’ 미디어토크에서 "교육에 대해 많은 궁금증을 갖고 있고 많은 정보가 부족하고 교육에 있어 문제를 가진 가정들에게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 비슷한 고민을 가진 가정이 가진 불안감과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목적을 둔 프로그램이다. 첫 회는 수시, 정시 다루는데 매주 한가지 주제를 두고 정보를 제공할 거다.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일럿 방송 후 일부 시청자들은 사교육에만 중점을 둔 것이 아니냐는 비판적인 의견을 달기도 했다. 임호 부부는 특히 사교육 1번지 대치동에서 삼남매를 키우며 범상치 않은 학구열을 보여줘 화제가 됐다.

선혜윤 프로듀서는 "사교육에 초점을 맞춘 건 절대 아니다. 임호 씨가 과도한 사교육에 문제를 갖고 있어 솔루션을 제시하다보니 사교육이 강조되긴 했다. (정규편성 후) 3회까지 녹화를 마쳤는데 전혀 사교육을 강조한다거나 하지 않는다. 입시를 다루지만 초등학교에 가려면 유치원 때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등 엄마들의 막연한 불안감과 솔루션을 다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입시만 다루지 않는다. 특성화 고교를 다니면서 직업을 가지려는 분들도 다룬다. 입시를 교육의 정점이나 목표로 보고 다루진 않을 것이다. 전인 교육에 방점을 둔 것인지 입시 교육에 방점을 둔 건지는 의뢰자에 따라 다를 것 같다. 솔루션을 의뢰하는 가정에 맞는 해결책을 제공한다. 우리는 전인 교육을 지향한다, 또는 입시 교육을 지향한다고 대놓고 말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선혜윤 프로듀서는 "정규 방송을 봐줬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사교육이 아니더라도 이런 방법으로 공부할 수 있겠구나 하는 다양한 얘기를 나눈다. 절대 공교육을 배제하지 않는다. 오히려 공교육을 이용해 공부하고 싶은데 시스템상으로 현장에서 느끼는 것과 나라에서 만든 것과 괴리감을 느끼는 부분에 대한 것도 다룬다. 공교육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얘기도 나온다"라고 말했다.

최유청 PD 역시 "공부에 대해 어렵게 생각하는데 공부를 쉽게 설명하고 공부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이다. 파일럿 첫 방송 때는 출연자의 고민이 사교육이어서 그 부분을 다뤘다. 앞으로 다루는 첫 방송에서는 수시, 정시를 방송한다. 앞으로 출연자들이 가진 고민에 대해 솔루션을 제공하는 게 기본이다. 다양한 연령대의 출연자로 진행할 계획이다. 고등학생도 있고 초등학교 입학을 준비 중인 유치원생일 수 있다.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올라가는 학생도 있다. 다양할 것"이라고 거들었다.

선혜윤 PD는 "아이들을 교육시키는데 시간과 돈을 투자하기 마련이다.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투자하는 것과 비교해 결과가 원하는 만큼 나올 것이냐 한다. 효율적인 방법을 통해 실패의 과정을 최소화하고 효율적으로 시간을 써보자는 것이다. 여러 컨설턴트를 만나는데 자기 주도학습에 노하우를 갖고 있는 컨설턴트도 있고 어떤 컨설턴트는 사교육에 노하우가 있다. 공교육, 미디어에 관해 노하우가 있는 컨설턴트도 있다. 다양하게 출연해 자기만의 노하우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최성현 대표 등 교육 컨설턴트들과 관련해 홍보 의혹이 제기됐다. 최성현 대표는 파일럿 방송 후 '에듀맘' 카페를 개설해 상업성 출연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다.

이에 대해 선 프로듀서는 "컨설턴트의 정보를 전달하는 게 목적이다. 컨설팅을 강조하지 않으니 방송을 보면 염려가 줄어들 것 같다. 고급 정보를 편하게 전달하는 게 목표이니 걱정은 덜 해도 좋지 않을까 한다. 좋은 의도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다양한 정보도 드리고 싶고 어머니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싶다. 많은 지적을 받는 홍보에 대해서는 미흡한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더 보완을 해나가겠다"라고 해명했다.

또 "최성현 대표님은 그동안 '공부가 머니?' 방송 후에 활동을 시작한 것이 아닌 그동안 활동을 했던 분이다. 해당 사이트가 프로그램 이후에 생겼는지 아닌지는 제작진이 관여할 부분은 아닌 것 같긴 하다. 컨설팅은 '공부가 머니?'가 처음으로 다루는 건 아니지 않나. 드라마에서도 많이 나왔고 컨설팅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시청자 각자가 받아들이기 나름인 것 같다. 컨설팅을 따로 받지 않아도 받은 것 같은 효과를 보여주는 게 목표다. 컨설턴트를 만나봐야겠다는 분도 있겠지만 '공부가 머니?'를 통해 그분들이 가진 정보를 받는 것도 다수의 시청자에게 도움이 되지 않나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검증 받은 컨설턴트를 구하는 부분은 우리도 고민하고 있다. 매주 새로운 컨설턴트가 나올 거다. 아동 심리 컨설턴트로 여러 명을 컨택하고 녹화에 나오고 있다. 한명에 쏠리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일단 프로그램을 봐줬으면 한다. 사교육이 아니더라도 이런 방법으로 공부할 수 있겠구나 할 만큼 다양한 얘기를 나눈다. 절대 공교육을 배제하지 않는다. 오히려 공교육을 이용해 공부하고 싶은데 현장에서 느끼는 것과 나라에서 만드는 것과 괴리감을 느끼는 부분에 대한 이야기도 나눈다. 공교육에 도움되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유청 PD는 "진동섭 선생님은 현직에서 교사 생활을 30년 했다. 공교육에 대해 많이 얘기할 거다. 최성현 대표는 입시 컨설턴트지만 아이를 대학에 보낸 학부모이기도 해 입시를 준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현실적인 부분을 많이 얘기할 거다. 출연자에 따라 컨설턴트가 바뀐다. 유치원생이 나오면 현직 초등학교 선생님이 나온다. 입학 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우유팩 여는 것, 신발끈 묶는 것등 집에서 가르쳐 보내면 학교 생활이 수월하다고 말해준다. 중학교 입시를 다룰 때는 현직 중학교 선생님이 나온다. 공교육을 충분히 많이 다룰 것"이라며 우려를 불식했다.

11월 1일 금요일 오후 9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1회 고민 의뢰자로는 고1 아들 윤희원 군을 둔 배우 최정원 부부가 출연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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