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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한 수: 귀수편' 권상우→원현준 "빌런들의 집합? 실제는 천사 같다" [화보]

기사입력 2019.10.31 07:5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영화 '신의 한 수: 귀수편'(감독 리건)의 다섯 배우가 매거진 ‘하이컷’의 표지를 장식했다.

배우들의 강렬한 표정이 담긴 흑백 사진이 느와르 영화를 보는 듯 비장한 분위기를 전했다. 슈트와 코트, 가죽 재킷 등 클래식한 옷을 입은 배우들은 카메라 앞에서 날 선 눈빛으로 팽팽한 긴장감을 표현했다. 바둑판에 타오르는 불길, 아스라이 퍼지는 연기와 화면을 흑과 백으로 이분하는 강한 조명이 배우들의 존재감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귀수 역을 맡은 권상우는 “감독님이 레퍼런스 작품 150편 정도를 편집해 보내주시면서 ‘귀수’가 어떤 영화가 될 것인지에 대한 확신을 주셨다. 연출에 대한 정확한 계산 덕에 현장의 모든 배우가 믿음을 갖고 연기할 수 있었다”며 “배우 권상우를 다 모르는, 어린 친구들에게도 ‘권상우는 이런 배우구나’라는 인상을 극강의 액션이나 연기를 통해 보여주려 했다”고 전했다.

똥선생 역의 김희원은 “’귀수’의 캐릭터상으로 볼 땐 모인 배우들 모두가 세고 무시무시하다. 연기를 그만큼 다들 열심히 했으니 그렇게 보이겠지만, 실제로는 다들 정말 천사 같은 분들이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귀수의 스승 허일도 역의 김성균은 “전작인 ‘신의 한 수’가 날카로운 쇠붙이의 느낌이 있었다면, 이번 ‘귀수’는 판타지적인 요소가 가미된 것 같다. 더욱 풍부해진 상상력을 기대할 만하다”라며 전작과의 차별점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부산잡초 역의 허성태는 “7, 8년 전 단역배우로 활동하던 시절, ‘귀수’의 리건 감독님이 ‘지금처럼 관리가 안 되면 배우가 될 수 없다’고 따끔한 충고를 하셨었다. 오기가 생겨 그날부터 등산도 다니고 나름대로 관리를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됐는데, 이번 ‘귀수’를 만드는데 감독님이 보자고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리건 감독님은 내 은인이다”라며 특별한 인연을 밝히기도 했다.

장성무당 역을 맡은 원현준은 “내 출연 분량의 마지막 컷을 찍을 때, 지나온 시간이 스쳐 지나가면서 감정이 격해지더라. 컷 사인이 울리고 혼자 밖으로 나가서 울었다. 겨우 감정을 추스르고 들어갔더니, 감독님의 눈시울 또한 붉더라. 서로 안아주면서 잘했다고, 고생했다고 얘기했다. 그때가 아마 가장 큰 희열의 순간이었던 것 같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신의 한 수: 귀수편’ 다섯 배우의 화보와 인터뷰는 31일 발행된 하이컷 250호를 통해 만날 수 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하이컷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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