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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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쪽같은 그녀' 감독 "나문희, 무림의 고수…무조건 같이 해야 했다" [엑's 현장]

기사입력 2019.10.30 13:50 / 기사수정 2019.10.30 13:12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감쪽같은 그녀'의 허인무 감독이 나문희를 향한 존경의 마음을 전했다.

30일 서울 동대문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감쪽같은 그녀'(감독 허인무)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허인무 감독과 배우 나문희, 김수안이 참석했다.

'감쪽같은 그녀'는 72세 꽃청춘 말순(나문희 분) 할매 앞에 듣도 보도 못한 손녀 공주(김수안)가 찾아오면서 시작되는 기막히고 수상한 동거를 그린 영화.

이날 허인무 감독은 "제가 시나리오 단계 때부터 선생님과 꼭 함께 하고 싶었고, 이 캐스팅만큼은 양보를 못한다고 했는데 흔쾌히 작업에 참여해주셔서 시작부터 좋았다"고 웃었다.

이어 "선생님이 연기하시는 것을 보면 무림의 고수처럼 신을 평정해버리시는 것이 있다. 리허설에서부터 선생님의 몇 가지 표정으로 다 설명이 되는 부분이 있다. 정말 행복한 경험이었다"고 뿌듯해했다.

이를 듣고 있던 나문희는 "감독님이 소년같은데 고집이 세다. 이렇게 화를 안내는 사람은 처음 봤다"며 한 번 더 웃음을 보였다.

이후 허인무 감독은 '만약 나문희의 캐스팅이 안됐다면 어떻게 했을 것이냐'는 물음에 "'될 때까지 읍소해야 한다'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다행스럽게도 할머니 할아버지가 떠나실 때까지 같이 살아 왔어서,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제게는 편한 존재들이다. 그래서 그런 마음으로 선생님에게 다가갔다. 제가 선생님을 존경하는 것도, 나이 드는 것을 겁내 하시지 않고 '나이에 맞게 연기하면 된다'고 하시는 마음이 좋은 것 같다"고 말을 이었다.

나문희도 "저는 시나리오를 보고 '나를 이 작품에 출연시키지 않으면 어떡하지' 오히려 걱정했다. 위로가 되는 내용이었다"고 화답했다.

'감쪽같은 그녀'는 11월 27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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