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21:28
연예

"의미 있는 삶 살기로" 박시은♥진태현, 대학생 딸 입양한 이유 [엑's 스타]

기사입력 2019.10.28 18:42 / 기사수정 2019.10.28 18:57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진태현 박시은이 대학생 딸을 입양했다. 갑자기 결정한 것이 아닌 오래 전부터 염두에 둔 일이었다.

28일 박시은은 인스타그램에 남편 진태현, 그리고 대학생 여성과 함께 촬영한 사진을 올렸다.

박시은은 세연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진 속 여성을 입양했다고 알렸다. 이들 부부는 2015년 8월 신혼여행으로 찾았던 제주도 천사의 집 보육원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고등학생이던 세연 씨와 지금까지 이모와 삼촌의 관계로 계속해서 인연을 맺어왔다고 한다.

이미 오래전부터 크고 작은 일을 함께 하면서 세연 씨와 자연스럽게 가족이 됐고 앞으로도 해야할 일이 너무 많기에 부모가 돼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훈훈한 행보에 누리꾼들도 응원을 보내고 있다.

박시은과 진태현은 연예계의 모범적인 선행 부부로 꼽힌다. 2015년 7월 결혼한 이들은 신혼여행 중에도 제주도의 아동보호기관을 방문해 주위를 놀라게 했고, 국내아동결연 캠페인, 에너지 나눔 캠페인 등 나눔 행보를 꾸준히 했다. 취미인 자전거와 기부를 결합한 기부라이딩을 통해 저소득 아동은 물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기부행렬에도 동참했다. 장애아동 수술비 지원 기부라이딩으로 1,000만 원을 기부하는 등 선행을 베풀었다.

박시은은 2017년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그때그때 해나가면서 사는 것”이라며 선행의 이유를 털어놓은 바 있다.

당시 박시은은 “결혼하면서 태현 씨가 세상이 말하는 행복, 성공과 다르게 살아보자고 하더라. 신혼여행으로 보육원을 방문한 것도 그게 옳다고 생각해서 즐겼고 행복했다. 삶의 방향이 달라졌다. 그 아이들이 삼촌, 이모라고 그런다. 태현 씨가 울컥했다더라. 우리가 돈을 더 열심히 벌어야 하고 당당히 살아야 하는 이유가 명확해졌다"라며 가치관을 밝혔다.
 
이어 “(보육원 아이들은) 조카들이기 때문에 그냥 봉사하는 것과 다르다. 아이들이 70명 정도 되는데 아이들의 이름을 외워서 불러주면 더 조카같이 느껴진다. 연초에는 한두 명을 초대해 그 아이를 위한 시간을 만들어준다. 미술하는 친구에게는 미술관에 데려가서 보게 해주는 식이다. 꿈을 키우는데 도움이 됐으면 해서 연초마다 한다. 할 수 있는 한 다하자 하는 마음이다. 우리 둘이 행복한 삶이 아닌 의미 있는 삶을 살기로 했다. 배우로서의 달란트를 활용하며 일을 하고 그 외에 내 인생, 내 삶은 좀 더 의미 있게 만들려고 찾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박시은은 당시에도 보육원 아이들이 고등학생에서 성인이 된 뒤 울타리가 없어진다는 사실을 걱정하기도 했다. "보육원 아이들이 사회인이 되는 중간 과정이 없더라. 대학을 못 가면 나와야 하고 대학을 가도 졸업하면 나와야 한다. 이 아이들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 고민한다. 우리가 돈이 많아서 엄청난 기부를 하는 건 아니다. 연을 맺어서 하는 곳들은 충분히 돕자는 마음이고 앞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살 것"이라고 말했다.

2년 뒤인 28일 인스타그램에도 "유아 때도 10대 때도 부모가 필요하지만, 우리 세연이에게는 안타깝게도 훌륭한 보육원 선생님들말고는 부모와 함께 살아봤던 시간이 없다. 이제 20대부터는 함께 걸어갈 엄마 아빠가 되어주려고 한다. 가족은 10대 20대 30대 죽을 때까지 필요한 그런 존재니까"라고 적었다.

오래 전부터 가진 생각을 실행에 옮겨 대학생 딸을 입양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진태현 박시은 부부의 입장 전문. 

2015년 8월 저희 부부가 결혼하고 신혼여행으로 찾아간 제주도 천사의 집 보육원에서 처음 만난 아이 우리 세연이. 아직도 기억나는건 줄을 길게 늘어선 코흘리는 막내들에게 전복을 숟가락으로 파주던 모습 고등학교때 처음 만나 지금까지 함께 이모 삼촌으로 지내왔습니다. 

조카들 중에 처음 저희집에 초대된 조카 아이였고, 방학 때마다 제주도에서 함께 시간을 보냈고, 대학 입시 때도 함께 학교 시험을 보러 다녔고, 대학에 합격해 서울에 올라와서도 늘 함께 했으며, 저희집에서 같이 지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지금까지 우린 이미 가족이었습니다. 

이제 저희 조카는 편입도 해야하고, 졸업하고, 취직도 해야하고, 사랑하는 사람만나 결혼도 해야하는데, 가정을 꾸리기 전까지 앞으로 혼자서 해야할 일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리하여 저희 부부는 이제 세연이에게 이모 삼촌을 멈추고 진짜 엄마 아빠가 되어주기로 했습니다.

유아 때도 10대 때도 부모가 필요하지만, 우리 세연이에게는 안타깝게도 훌륭한 보육원 선생님들말고는 부모와 함께 살아봤던 시간이 없습니다. 이제 20대부터는 함께 걸어갈 엄마 아빠가 되어주려고 합니다. 가족은 10대 20대 30대 죽을때까지 필요한 그런 존재니까요. 

입양은 오래전부터 우리 부부가 노력하고 생각해왔던 것이고, 소외된 이웃을 도와야한다고 저희가 믿는 하나님에게 배워왔던거라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앞으로 현실적인 문제들이 있겠지만 그마저 다 함께 경험하는것이 가족이니 어려움이 있어도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무엇보다 저희 부부가 서로 사랑하니 두려움도 어려움도 없습니다. 앞으로 저희 많이 응원해 주세요. 와이프 닮은 아가도 낳아야하고, 또 다른 아이들도 함께 가족이 되어가야 하니까요.

세연이와 오랜 고민끝에 우리가 가족됨을 먼저 알리기로 결정하여 지인 및 팬분들에게 이렇게 sns로 먼저 알리게 되었습니다. 박시은 진태현 부부는 이제 대한민국 배우이자 대학생 첫째딸이 있는 대한민국 부모입니다. 열심히 살게요. 감사합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박시은 진태현 인스타그램, 엑스포츠뉴스DB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