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집사부일체' 박찬호, 이승엽의 레전드 매치가 성사됐다.
27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이승기, 육성재, 이상윤, 양세형이 박찬호가 어린 시절 살던 집을 방문했다.
이날 박찬호는 친구 박세리에게 전화를 했다. 박찬호는 "우린 열매가 아니라 나무다. 우리의 역할은 나무에 좋은 열매를 맺게 하는 것이다"라며 후배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박찬호와의 동침이 걸린 미션. 이상윤은 "못다 한 얘기를 하잔 말이 이렇게 무섭게 들린 적은 처음이다"라고 했고, 육성재는 "매운맛 단계로 표현하자면 상윤 형은 아기 단계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미션을 제일 못한 이상윤이 박찬호와 동침을 하게 됐고, 이상윤은 당황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 날 박찬호는 손님이 올 거라고 예고했다. 이승엽이었다. 제작진 사이에 잠입해 있던 이승엽은 정체를 밝히지 않은 채 타자석에 섰다. 이승엽인지 모르는 제자들은 "야구 얼마나 하셨냐. 들어오실 땐 어설퍼 보이셨는데"라고 놀랐다.
이승엽이 계속 공을 치자 이승기는 "사회인 야구하셨나"라고 했고, 박찬호는 "야구선수 같은데?"라고 힌트를 주었다. 이어 박찬호는 "제가 부른 게스트"라며 이승엽을 소개했다. 이승기가 사가화자 이승엽은 "괜찮다. 30년밖에 안 했다"'라고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제자들이 "사부님이 많이 베푸시는 분이냐"라고 묻자 이승엽은 "과하다.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많이 준다. 후배들이 어려움에 처했으면 무조건 발 벋고 나선다. 제가 은퇴하고 저의 미래를 저보다, 제 가족보다 더 신경 써주셨다. 이번에 미국에서 함께한 것도 도움을 주신 거다. 너무나 고마운 형이다"라고 밝혔다.
양세형이 "두 분이 경기하신 적도 있냐"라고 물었고, 이승엽은 "형은 한화, 전 삼성에 있을 때 1년을 같이 뛰었다. 같이 상대할 거라곤 생각 못 했는데, 굉장히 영광스러웠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승엽 팀(이상윤, 육성재), 박찬호 팀(양세형, 이승기)으로 나뉘어 경기 준비를 했다. 이승엽이 격려를 하며 가르쳐주자 이상윤은 "평소에도 이렇게 해주시냐"라고 물었다. 이승엽은 "그럼요. 엄하다고 달라질 건 없으니까요"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박찬호 팀과 이승엽 팀의 대결이 펼쳐졌다. 양세형이 다이빙 캐치로 이승엽의 공을 잡아냈고, 믿을 수 없는 일에 박찬호, 양세형, 이승기는 얼싸안고 기뻐했다. 이승엽은 웃음을 터뜨리며 주저앉기도.
이어 이승엽과 박찬호의 레전드 매치가 펼쳐졌다. 이승엽이 마지막에 안타를 쳤지만, 박찬호는 "양세형이 있었으면 잡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대결 후 두 사람은 함께 "대한민국 야구 파이팅"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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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