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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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루홈런 김태균, '몸쪽 볼 징크스' 떨쳐냈다

기사입력 2010.06.08 10:53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지바 롯데의 해결사' 김태균(28, 지바 롯데)이 몸쪽 볼에 대한 징크스를 떨쳤다.

7일, 일본 도쿄 메이지 진주구장에서 열린 NPB(일본프로야구) 인터리그 교류전 야쿠르트 스왈로즈와의 경기에 출전한 김태균은 7회초, 승부의 쐐기를 박는 통렬한 만루홈런을 기록했다. 이 경기에서 4타수 1안타 4타점을 기록한 김태균은 타율이 0.292로 떨어졌지만 59타점을 기록하며 이 부분 퍼시픽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김태균은 상대 투수인 마쓰부치 마쓰요시의 몸쪽 빠른 볼을 노려 좌측 펜스를 넘기는 홈런을 만들어냈다. 일본 투수들은 김태균의 몸쪽에 집요한 승부를 걸고 있다. 일본리그에 건너가기 전, 김태균의 몸쪽 볼 대처 능력은 국내 최고 수준이었다. 하지만, 정교한 볼 컨트롤을 가진 일본 투수들의 몸 쪽 공략에 김태균은 잠시 흔들리기도 했었다.

까다로운 몸쪽 볼과 포크볼에 속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국내 투수보다 구종이 다채로운 일본투수들의 유인구에 김태균은 힘든 모습도 노출했다. 하지만, 점차 자신의 스윙을 하기 시작한 김태균은 유인구에 속지 않고 몸쪽 볼에 대처하고 있었다.

야쿠르트와의 경기에서도 상대 투수인 마쓰부치는 집요하게 몸쪽 볼로 승부했다. 안으로 파고드는 볼을 버리고 다른 볼에 방망이가 나갈 것으로 예상했지만 김태균은 몸쪽 볼을 그대로 잡아당겨 만루 홈런을 만들어 냈다. 몸쪽 볼이 치기 어렵다는 생각을 버리고 정면 승부를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김태균은 그동안 몸쪽으로 들어오는 역회전 볼에 약한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러한 징크스를 떨쳐내고 바짝 붙는 몸쪽 볼을 그대로 통타해 홈런을 만들어 냈다. 김태균은 일본 진출 후, 첫 만루홈런을 쳐냄과 동시에 몸쪽 볼에 대한 자신감도 동시에 얻었다.

주자가 출루하면 유독 집중력이 좋아지는 김태균은 '클러치 히터'로서의 역량을 드러내며 홈런 한 방에 4타점을 쓸어담았다. 현재 59타점으로 이 부분 선두에 올라있는 김태균은 2위인 호세 로페즈(소프트 뱅크, 타점 51개)를 8개 차이로 제쳤다.

[사진 = 김태균 (C) 지바 롯데 마린스 홈페이지 캡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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