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어쩌다 발견한 하루' 로운이 김혜윤을 기억해냈다.
24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 15회·16회에서는 하루(로운 분)가 은단오(김혜윤)에 대한 기억을 되찾은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은단오는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하루를 보며 속상해했다. 은단오는 운명을 바꾸려고 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며 죄책감을 느꼈고, 다시는 운명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 사이 하루는 꿈속에서 자신과 은단오의 전생을 엿봤다. 하루는 은단오를 신경 쓰기 시작했고, 백경(이재욱)과 은단오 사이에서 혼란스러움을 느꼈다.
특히 은단오는 스테이지 안에서 백경의 선물을 사기 위해 하루를 만났고, 하루는 은단오 대신 백경의 선물을 골라줬다. 그러나 은단오는 스테이지가 섀도로 바뀌자 태도가 돌변했다.
하루는 영문을 모른 채 "백경이 많이 좋은가 봐"라며 물었고, 은단오는 "그래야 되니까. 설정값이야. 이미 정해져서 하기 싫어도 해야 되는 일"이라며 털어놨다.
하루는 "좋아하기 싫으면 안 좋아하면 되는 거 아닌가. 정해진 게 싫으면 바꾸면 되잖아"라며 조언했고, 은단오는 "이제 다시는 그러지 않을 거야. 또 잃고 싶지 않거든. 하루"라며 선언했다. 하루는 "하루? 날?"이라며 의아해했다.
은단오는 "널. 근데 네가 아니야. 넌 하루가 아니니까"라며 고백했고, 하루는 "내 이름 하루 맞는데. 왜 자꾸 나보고 하루가 아니라고 하는 건데. 왜 자꾸 나한테 기억을 못 한다고 하는 거냐고"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또 하루는 다른 학생들에게 놀림을 당하는 은단오를 구해줬다. 은단오는 "하지 말랬잖아. 하루도 아니면서 하루인 척하지 말라고"라며 화를 냈고, 하루 역시 "내 이름 하루 맞거든. 왜 자꾸 하루가 아니라고 하는데. 왜 자꾸 내 눈앞에 나타나는데. 왜 자꾸 신경 쓰이게 하는데. 대체 뭐냐고. 너"라며 발끈했다.
결국 은단오는 "다 기억하잖아. 내가 너한테 하루 아니라고 했던 것도 섀도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다시 자아가 생긴 거야. 나에 대한 기억만 빼놓고. 내가 뭐냐고 물어봤지. 난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죽을 날만 받아놓은 엑스트라일 뿐. 차라리 잘 됐어. 날 기억하지 마. 이젠 앞으로 아무것도 안 바꿀 거니까"라며 쏘아붙였다.
특히 백경은 스테이지 안에서와 밖에서의 태도가 확연히 다른 은단오에게 서운함을 느꼈다. 백경은 "나랑 있던 장면 중에 단 한순간도 진짜는 없어? 그럼 그 병원에 있던 어린애도. 내가 기억하는 은단오들은 진짜냐. 가짜냐"라며 추궁했고, 은단오는 "나도 이제 모르겠어. 근데 확실한 건 앞으로 그려질 모든 장면의 은단오는 작가의 뜻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는 거야"라며 괴로워했다.
이후 은단오는 "아무것도 모르는 순정만화 엑스트라 은단오로 남았더라면"이라며 눈물 흘렸고, 이때 하루가 나타났다. 하루는 "난 이름도 없는 13번이었겠지"라며 은단오에게 다가갔다.
하루는 은단오를 기억하고 있었고, "이번에는 내가 네 이야기를 바꿔주러 왔어. 미안해. 내가 너무 늦게 왔지. 나 봐. 나 여기 있어. 이제 아무 데도 안 가"라며 끌어안았다.
은단오는 하루를 바라보며 오열했고, 앞으로 두 사람이 운명을 바꾸고 사랑을 지킬 수 있을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