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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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었다, 결혼생각 有"…'라스' 허지웅, 암 완치→인생 2막 예고 [전일야화]

기사입력 2019.10.24 06:30 / 기사수정 2019.10.24 01:10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암 완치 판정을 받은 허지웅이 투병 후 인생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음을 털어놨다.

23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산 넘는 녀석들' 특집으로 꾸며져 엄홍길, 이봉원, 허지웅, 한보름이 출연했다.

이날 허지웅은 암 전조증상이 전혀 없었음을 밝히며 "몇 년 전부터 붓고, 열나고, 상식 밖으로 땀이 나고 무기력한 것이 너무 심했다. 난 나이를 먹어서 그런 줄 알았다. 건강검진을 매년 받았는데 전혀 못 찾았다"고 전했다. 

이어 "가슴 속이 아파서 대학병원과 연결해달라고 했다. 조영제를 투여한 후 사진을 찍으니까 나오더라"며 "혈액종양내과로 오라고 할 때부터 기분이 이상했다. 갔더니 암이라고 말씀하시더라. 내 입장에선 화가 났다. 건강검진도 꼬박꼬박 매년 받았는데 특이사항이 하나도 없었다"고 암 선고를 받았을 당시 심경을 밝혔다.

허지웅은 "그 이야기를 듣고 나와서 다리에 힘이 풀려서 병원 앞 벤치에 앉아있는데 절반은 안 믿었다. 대학병원에 처음 가서 처음 들은 이야기가 '암'이다. 가장으로 부양할 가족이 없으니 집과 차는 어머니를 드리고, 현금은 동생 주면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설마설마 하던 것이 진짜 암이라고 하니 현실이 돼 치료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림프암이 고액암이다. 내가 보험을 안들었는데 실비 보험이 뭔지 그때 처음 알았다. 그런데 한국 의료보험이 정말 잘 돼 있어서 견딜 수 있는 수준으로 나왔다"고 털어놨다.

허지웅은 항암치료를 하면서 많이 힘들었음을 전하며 "온 몸에 털이 빠지기 시작한다. 거울 보고 그때 알았다. '(홍)석천이 형이 잘생긴 거구나' 생각했다. 너무 우울해서 별 생각이 다 들더라. 몇 개월간은 힘들었다"고 밝혔다.

또 그는 투병할 동안 많은 이들이 응원해줬음을 전하며 "내가 그렇게 잘 산 것도 아닌데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그 분들 때문이라도 빨리 나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선물도 많이 보내주셨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허지웅은 암 투병 후 결혼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음을 밝히며 "결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투병 생활을 끝내고 나서 가족도 만들고 베풀면서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MBC 방송화면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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