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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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路’ 설민석, 펭수♥ "잘 때마다 떠올라, 펭수와 함께라면 출연"[엑's 현장]

기사입력 2019.10.23 13:50 / 기사수정 2019.10.23 13:18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설민석 역사 강사가 펭수를 향한 팬심을 드러냈다.

설민석 강사는 23일 서울 마포구 도화동 베스트웨스턴프리미어서울가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EBS 2019 가을 역사 다큐멘터리 기자간담회에서 "25년간 학생들에게 역사를 가르쳤다. EBS와는 인연이 없었는데 제안을 줘 감사했다. EBS와 만나면 의미있고 좋은 방송을 만들 수 있다는 마음에 기뻤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EBS ‘설민석의 독도路’은 10월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준비한 특집 프로그램이다. 설민석 역사 강사는 6명의 출연자와 독도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울릉도와 그 부속섬 독도를 탐방하며 각자의 시각에서 독도의 감상을 전달한다. 김도형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영화 ‘아이캔스피크’ 실제 주인공인 이용수 위안부 피해자, 김한일 재미교포 독도 위안부 운동가, 70대 인플루언서 이찬재 안경자 부부, 전기범 초등학생 등이 함께 한다. 26일 오후 4시에 시청자를 찾는다. 

설민석 강사는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백이면 백 다 독도를 우리 땅이라고 한다. 왜 우리 땅인지 1분만 논리적으로 말해 달라고 했을 때 그런 분이 별로 없을 거로 생각한다. 자기 일이 바쁘고 인간이 망각의 동물이라 독도를 잊을 수 있는데 독도야말로 우리 민족의 자존심이고 무엇과 바꿀 수 없는 보물섬이다. 일제에 의해 가장 먼저 병탄된 땅이 독도이고 이후 주권을 잃고 한글과 역사를 차례로 금지 당해서 어두운 역사를 겪는다. 독도는 경제적인 가치를 넘어 우리 역사의 중심에 있는 민족의 자존심이라고 생각한다. 25년간 선생이라는 직업을 가지면서 가진 생각이 학생이 공부를 못 하면 선생이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독도를 잊는 국민을 아쉬워하기 전에 많이 알리고 입체적으로 다가가게 하는 고민을 내가 더 먼저 해야 하지 않나 한다"라고 털어놓았다.

설민석 강사는 "2005년 쯤 카메라 하나를 들고 독도에 다녀왔다. 그때는 일본이 자국의 교과서에 독도가 자기들 땅이라고 왜곡한 내용을 싣는다는 게 이슈였다. 10년 후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그들의 왜곡된 주장은 계속되고 있다. 일본과 경제적으로도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이럴 때 우리의 주권을 되돌아보는 일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마침 연락을 줘 무조건 스케줄을 조정해서라도 반드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설민석 강사는 "가장 고민한 건 독도를 가는 다큐멘터리는 얼마든지 할 수 있는데 시청자가 공감해야 하지 않나. 구성에 신경 썼다. 왜 지금 독도를 가야 하는지, 어떤 분들과 함께 가서 어떤 이야기를 나눠야 하는지 고민했다. 마침 감독님이 영화 '아이캔스피크'의 모티브가 된 이용수 할머니를 말해주더라. 그분의 소원이 독도 땅을 밟는 거였다. 할머니의 소원을 들어드리는 구성으로 했다. 전기범이라는 초등학생은 유튜브로 영어를 독학한 영어 천재다. 영어로 제일 처음 한 일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피해를 전세계에 알리는 거다. 이 아이가 딱 떠올랐다. 우리 역사의 아픔을 아는 어르신과 앞으로의 역사를 이끌 초등학생이 함께 한다. 초등학생이 할머니의 손을 잡고 소원을 풀어드리는 구성이다. 나도 감동 받았다. 할머니께서 독도에 절을 하시는 거다. 나라가 힘이 없어서 꽃다운 나이에 끌려갔고 일본에 수모를 당했는데 반면교사 삼아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겠다고 절을 하시는 모습에 가장 큰 감명을 받았다"며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설민석은 ‘설민석의 독도路’로 이후 다른 주제로 EBS 다큐멘터리에 또 한 번 출연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최근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몰고 있는 EBS 펭귄 캐릭터 펭수를 조건으로 내세웠다. 펭수는 스타 크리에이터를 꿈꾸며 지구 반대편 남극에서 홀로 바다를 헤엄쳐 한국의 EBS까지 온 EBS 연습생이다. 유튜브에서 '자이언트 펭TV'를 운영 중이다.

설민석은 "독도 외에 다른 주제가 있다면, 조건이 있다. 펭수와 함께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펭수를 너무 좋아한다. 어느 정도로 좋아하냐면, 밤에 자려고 눈을 감으면 펭수가 떠오를 정도로 팬임을 고백한다. 펭수와 함께라면 얼마든지"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농담이고 EBS와 함께 하는 역사 프로그램은 언제 어디서든 함께 할 의향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설민석의 독도路’ 외에도 배우 이순재가 출연한 EBS 역사 다큐멘터리 ‘역사의 빛, 청년’도 전파를 탄다.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 광주학생운동 90주년을 종합적으로 기념해 방송 중인 국내 유일의 10부작 기획 다큐멘터리다. 지금까지 3개의 시즌, 총 8부까지 방송했다. 11월 4, 5일 광주학생운동을 다룬 9, 10부를 끝으로 1년 여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윤다희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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