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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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해진 세트 피스, 강해진 모습 보일까

기사입력 2010.05.30 05:18 / 기사수정 2010.05.30 05:18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한때 허정무호 축구대표팀의 확실한 공격 루트로 각광받았던 세트 피스. '한 방에 모든 것을 깰 수 있는' 세트 피스의 정확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그러나 최근 2번의 A매치에서 허정무호가 세트 피스에 의한 득점을 기록한 적은 없었다. 개인 돌파에 의한 필드골이 많아진 것은 좋아진 일이지만 수세에 몰렸을 때 가장 좋은 공격 방법인 세트 피스에 의한 골 또한 많아진다면 허정무호 공격력은 더욱 강력해질 수 있다. 좀 더 세밀하고 정확한 세트 피스를 연마하기 위해 허정무호가 시험대에 선다.

30일 밤(한국시각), 벨라루스와 평가전을 갖는 허정무호가 중점적으로 해결할 주요 키워드 가운데 하나는 바로 세트 피스 정확도를 키우는 것이다. 다소 부정확해진 킥 능력을 살리고, 날카로움을 더한 크로스로 키가 큰 선수들의 머리에 정확하게 연결해 결정적인 기회를 만드는 모습을 더 보여줄 필요가 있다.

최근 가진 에콰도르, 일본과의 경기에서 주요 키커들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전담 키커로 활약했던 기성용, 염기훈 등은 상대 수비벽에 걸리거나 골문과 거리가 먼 슈팅을 날리며 아쉬움을 샀다. 또한,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 쪽으로 잘 올려줘도 호흡이 잘 맞지 않아 번번이 끊기는 경우도 많았다.

이번 벨라루스전에서 그런 아쉬웠던 점을 보완해 '프리킥 스페셜리스트'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겠다는 것이 전담 키커들의 각오다. 기성용, 염기훈 외에도 박주영(AS 모나코), 김재성(포항) 등 프리킥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 대거 출전할 것으로 보여 '자신만의 경쟁력'도 갖추고 '프리키커'로서 강한 인상을 심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프리키커가 날린 볼을 정확하게 골문으로 집어넣을 '골 넣는 수비수' 이정수(가시마), 곽태휘(교토)의 '공격 본능'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지난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이후 5회 연속 프리킥 골을 성공시키며 '세트 피스'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줬던 한국 축구. 이번 남아공월드컵에서도 그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프리키커들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다소 무뎌진 세트 피스의 힘을 이번 벨라루스전에서 회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 = 염기훈 (C) 엑스포츠뉴스DB]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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