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09.12 23:30 / 기사수정 2006.09.12 23:30
-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13일 킥오프
- 지난 해 우승 바르셀로나 등 32개 클럽 경합
챔피언스리그는 호나우디뉴(바르셀로나), 셉첸코(첼시), 티에리 앙리(아스날), 아드리아누(인터밀란)등 최고의 스타들, 또 그들이 속한 최고의 클럽들간의 대결을 물론, 작년 5월 국내팬들에게 짜릿한 선물을 선사한 한국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비롯해 감독으로 변신해 당당히 본선무대에 오른 수원 수비수 출신 올리(슈테아우아)까지 축구팬들을 감동시킬 볼거리가 내년 5월까지 이어진다.
본선 라운드는 A-H조까지 각 4개 팀, 8개조 총 32팀이 출전하며 여기서 조 1, 2위 팀이 16강에 나간다. 첫 날인 13일은 '디펜딩 챔피언' 바르셀로나(스페인)-레프스키(불가리아),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리버풀(잉글랜드)전 등 8경기, 14일에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올림피크 리옹(프랑스) 등 8게임이 킥오프한다.
이번 챔피언스리그는 지난 시즌의 '연장'이라는 말처럼 많은 재대결이 펼쳐져 더욱 흥미롭다.
박지성이 속해 우리에게 친숙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셀틱(스코틀랜드)을 비롯해 벤피카(포르투갈), FC코펜하겐(덴마크)과 같은 F조로 비교적 무난한 조편성이란 평가다. 맨유는 14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셀틱(스코틀랜드)를 올드 트래포트로 불러 32강 첫 번째 경기를 치른다. 셀틱에는 현 일본 대표팀의 '에이스' 나카무라 순스케가 속해 박지성의 출전 여부와 함께 한-일 '에이스' 대결도 관심사다. 맨유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치른 친선경기에서 3-0, 완승을 했다.
그러나 맨유는 개막전 상대인 셀틱보다 같은 조에 속한 포르투갈 명문 벤피카에 갚아야 할 재대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 12월 맨유는 벤피카 원정에서 1-2로 패해 16강행이 좌절, 10년만에 챔피언스리그 예선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최강' 첼시와 '막강' 바르셀로나도 3년 연속 숙명의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2년간 1승씩 나눠가진 첼시와 바르셀로나는 올해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재대결을 펼친다. 지난해에는 바르셀로나가 16강전에서 첼시를 제압하고 8강전에 올라 결국 우승 샴페인을 터뜨렸다.
14일에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의 재대결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시즌 프랑스리그 최강자 리옹에게 1무 1패로 뒤졌다. 다만, 리옹의 주축 미드필더였던 마하마두 디아라를 데려와 한시름을 덜었다.
각 조에는 어떤 팀이?
A조에는 수위 자리를 놓고 자존심 대결을 펼친 첼시와 바르셀로나를 두고 어부지리 16강을 노릴 브레멘(독일)과 레프스키 소피아(불가리아)가 있다. 그러나 첼시와 바르셀로나와 남은 두 팀의 전력 차가 커 이변은 쉽게 일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인테밀란과 분데리스가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이 편성된 B조도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인터밀란은 유벤투스의 승부조작 파문으로 인해 얻은 이브라히모비치와 파트리크 비에이라라는 두 거물을 들이며 올 시즌 '초호화 군단'을 구성,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인터밀란의 압도적인 전력이 예상되지만, 이밖에 스파르타 모스크바(러시아)나 포르투갈의 스포르팅도 언제라도 이변이 가능한 팀이다.
04/05시즌 챔피언스리그를 차지한 리버풀(잉글랜드)과 네덜란드 최강 PSV 에인트호벤은 나란히 C조에 편성돼 갈라타사라이(터키)와 보르도(프랑스)의 추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내실을 강화한 리버풀과 반대로 최근 전력이 예년만큼 못하다는 에인트호벤이 얼만큼의 저력을 보일지 관심사다.
D조는 2년 만에 돌아온 '박쥐군단' 발렌시아와 이탈리아 AS로마는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샤크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와 일대 승부를 가리며 E조는 레알 마드리드와 올림피크 리용(프랑스)의 재대결외에 스테아우아 부쿠레스티(루마니아),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와 격돌한다.
지난 05-06시즌 아쉽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에 머물렀던 잉글랜드 아스날은 FC포르투(포르투갈), CSKA모스크바(러시아), 함부르크(독일)와 G조에서 격돌한다. 이 중 러시아대표팀 수비진과 다니엘 카르발료 등 재능있는 브라질 공격진으로 준 무장한 지난해 UEFA 챔피언 CSKA 모스크바가 '다크호스'로 꼽힌다.
최근 챔피언스리그에서 가장 강한 면모를 보인 AC밀란(이탈리아)은 프랑스 릴, 브라질의 '올드스타' 히바우두의 AEK아테네(그리스), 설기현을 배출했던 벨기에 주필러리그의 안더레흐트가 H조에 편성됐다.
A조 - 바르셀로나, 첼시, 베르더 브레멘, 레프스키 소피아
B조 - 인터밀란, 바이에른 뮌헨, 스포르팅, 스파르타크 모스크바
C조 - 리버풀, PSV 에인트호벤, 보르도, 갈라타사라이
D조 - 발렌시아, 로마, 올림피아코스, 샤크타르 도네츠크
E조 - 레알 마드리드, 리옹, 슈테우아 부쿠레슈티, 디나모 키예프
F조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셀틱, 벤피카, 코펜하겐
G조 - 아스널, 포르투, CSKA 모스크바, 함부르크
H조 - AC 밀란, 릴, AEK 아테네, 안더레흐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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