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베이비복스 출신 심은진이 故설리를 추모했다.
16일 심은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꽃 같은 나이인 후배의 비보는 참 마음을 무겁게 한다. 저는 그녀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러나 마음 한 쪽이 참으로 무거워진다. 제가 25살, 26살 때의 연예 활동이 생각났다"는 말로 운을 뗐다.
이어 "그 때의 제가 어떠한 스트레스와 어떠한 마음을 갖고 있었는지 기억이 났다. 모두 '버티라'고들 말했다. 저 역시 18살에 데뷔해 지금까지 버티고 있는 중일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이러한 소식을 들으면, 마음 한켠이 따끔거린다"고 토로했다.
현재 악플러를 고소 후 재판 중이라는 소식을 전한 심은진은 "더욱 남일 같지 않다"며 "재판 선고를 앞두고 있는 와중에 이런 비보를 접하고, 어제 오늘 마음이 참 무겁고 답답했다. 사람이 하는 행동엔 무조건 책임이 따른다. 내가 지금 하는 행동이 재미와 흥미를 떠나서 도덕적으로 잘못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면 거기서 멈춰 달라"고 당부했다.
또 "법이 강경해져서 '법이 무서워서 하면 안돼'보다는 그 전에 멈춰 달라. 멈추면 아무 일도 생기지 않는다. 그녀에 대해 잘 몰랐지만, 기도하겠다. 편히 쉬기를. 그리고, 그녀의 가족과 지인들을 위해 기도하겠다. 무너지지 마시기를"이라고 글을 맺었다.
한편 설리는 지난 14일 오후 3시 20분께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 신고를 받고 경찰 및 구급대원들이 출동했지만,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이미 숨을 거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이 전해진 후 수많은 연예계 동료들이 추모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은 물론, 방송·영화계에서도 예정된 행사 일정을 취소 및 연기하며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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