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가수 겸 배우 설리의 사망 소식에 악플 자제를 향한 자성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기 성남경찰서에 따르면 설리는 14일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심곡동에 위치한 자택에서 숨을 거둔 채로 발견됐다. 설리의 소속사 SM 엔터테인먼트 역시 "너무나 슬프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하다. 설리가 우리 곁을 떠났다"라고 전했다.
갑작스런 비보에 연예계는 충격에 빠졌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여러 연예 기획사들이 예정된 행사를 취소했고 동료 연예인들은 SNS를 통해 고인을 추모했다.
특히 많은 연예계 동료들이 악플러를 향한 일침을 남겼다. 설리는 2014년 루머와 악플로 한 차례 활동을 잠정 중단했고 활동을 복귀한 뒤 2018년에는 대인기피증과 공황장애를 않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배우 신현준은 "악플러는 비겁하고 얼굴 없는 살인자다"라고 말했으며 방송인 하리수는 "제발 더러운 짓 하지 말자"며 분노를 나타냈다. 공효진, 조민아, 선데이, 베리굿 조현 등이 악플러의 행태를 비난했다.
대중들 역시 자성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연예인 설리를 죽음으로 몰아간 악플러들의 강력한 처벌을 원합니다'라는 청원이 게재됐다. 청원자는 "악플러들이 강력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법을 더 강하게 개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 밖에도 '명예훼손 악플에 대한 법 강화' '인터넷 실명제 부활' 등 악플을 뿌리 뽑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에 관련된 청원이 올라오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자성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지만 악플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미 고인이 된 설리를 추모하는 글에도 악플이 달리는가 하면 설리와 친분이 있던 연예인들의 SNS를 찾아가 악플을 다는 행위까지 이어지고 있다. 걸스데이 민아의 경우 자신에게 악플을 남긴 악플러를 공개하며 "이걸 어떻게 이해를 해봐야 할까요. 신고하겠습니다"라고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한편, 설리의 장례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모든 절차가 비공개로 진행된다. 다만 팬들을 위한 별도의 조문장소가 마련돼 고인의 마지막을 추모할 수 있게 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