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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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권력 아닌 사람 편에"…'30주년' 이승환, 후배들에 건넨 조언 [엑's 현장]

기사입력 2019.10.14 17:50 / 기사수정 2019.10.14 15:54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데뷔 30주년을 맞은 가수 이승환이 후배들에게 조언을 건넸다.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대 구름아래 소극장에서 이승환의 정규 12집 앨범 'FALL TO FLY 後(폴 투 플라이 후)'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가 열렸다.

이날 이승환은 가수활동을 한 30년을 돌아보며 "아무도 하지 않은 단 한가지를 했던 30년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철저하게 가요계에서 이방인으로 살아온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매니저, 제작자, PD, 기자를 모르고 공연 위주로 독고다이 해왔던 생활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가요계에서 이방인으로 살지만, 동종업계를 '디스'하지 않는 것이 철칙이라고 전했다. 이승환은 "동종업계에서 이방인으로 살고 있지만 동종업계 이야기를 바깥에서 하지 않는다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었다. 그 이외에 별다른 유혹이라고 느낄만한 점은 크게 없었다"고 털어놨다.

또 그는 "최근 음악의 가치가 점점 더 돈으로 매겨지고, 그런 느낌이 많다. 점점 자본도 거대해지고, 음악과 관련이 없는 사업가 분들도 많이 뛰어드시는데 거기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서는 동종업계를 직접적으로 디스하지 않는다가 진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이승환은 최근 불미스러운 사건들로 가수를 은퇴하거나 혼돈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후배들을 향해 조언을 건넸다. 

그는 "음악이 가진 힘이 굉장히 크다. 아마 가장 짧은 시간 안에 사람들의 마음을 가장 아름답게 변화시키거나 사로잡을 수 있는 무기가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달변가나 정치인의 연설을 듣더라도 3~4분 안에 사람의 마음을 바꾸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한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마법같은 음악을 함부로 휘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충고했다.

이어 "우리 음악인들은 세상의 아픔과 함께 해야 한다. 내면의 깊숙한 곳에 그런 마음이 있어야 한다. 우리는 언제나 돈과 권력 편에 서는 것이 아닌 사람의 편에 섰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전했다.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은 이승환의 정규 12집 앨범 'FALL TO FLY 後(폴 투 플라이 후)'는 오는 15일 낮 12시 발매된다. 타이틀곡 '나는 다 너야'는 이승환이 직접 작사했으며, 이승환과 오랫동안 환상의 호흡을 자랑해온 유명 작편곡가 황성제가 공동 작곡, 편곡에 참여했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드림팩토리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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