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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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록 달성에 성공한 에토와 루시우

기사입력 2010.05.23 12:21 / 기사수정 2010.05.23 12:21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사뮈엘 에토가 두 시즌 연속으로 트레블의 주역이 됐다.

에토의 소속팀 인테르 밀란(이하 인테르)은 23일 새벽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챔스) 결승에서 독일의 거함 바이에른 뮌헨(이하 뮌헨)을 제압하며 2009-2010시즌 빅이어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승리로 인테르는 45년 만에 대회 정상에 오르는 영광과 이탈리아 클럽 최초 트레블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게다가 에토는 두 시즌 연속 다른 클럽 소속으로 트레블 달성이란 대업을 이뤘다는 점에서 전대미문의 기록을 달성하게 됐다.

트레블, 달성하기 힘든 대업

유럽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트레블(treble)이란 단어를 접했을 것이다. 사전적으로 '3배의', '세 곱의', '세 겹의' 등의 의미가 있는 트레블은 축구에서는 의미가 조금 다르다.

축구에서 말하는 트레블이란 한 시즌에 오직 한 팀이 3개의 주요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것을 지칭한다. 여기서 말하는 주요 대회란 자국 리그 및 FA컵 그리고 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챔스)를 뜻한다. 이 때문에 트레블은 한 시즌을 통틀어 단 한 팀만이 영광을 누릴 수 있다.

지난 시즌에는 FC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가 트레블의 주연이었으며 이 외에도 스코틀랜드의 셀틱, 네덜란드의 아약스 암스테르담과 PSV 에인트호번 그리고 잉글랜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있다.

트레블은 지난 시즌 바르사가 기록하며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가 되었지만 1955년 챔스가 출범한 이래로 지금까지 단 6팀(인테르 포함)에 불과할 정도로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기록이다. 챔스 최다 우승팀 1,2위를 다투는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과 AC 밀란도 트레블을 기록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이번 인테르의 트레블 달성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 그들은 유벤투스와 AC 밀란으로 대표되는 이탈리아의 두 거함이 이루지 못한 대업을 최초로 달성했다. 게다가 그동안 챔스 16강 연속 탈락 때문에 불리는 안방호랑이라는 오명을 이겨내며 이탈리아 최고의 클럽임을 재 입증했다.

특히 인테르의 에토는 지난 시즌에 이어 다른 클럽 소속으로 두 시즌 연속 트레블 주역이라는 전대미문의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 시즌 바르사 소속으로 트레블을 달성하는 데 이어 이번 시즌에도 트레블의 주역으로 발돋움하며 대 기록 달성에 성공했다.

한편, 인테르의 루시우는 이번 트레블 달성으로 주요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얻게 됐다.

브라질 대표팀 주장이자 붙박이 수비수인 루시우는 2002 FIFA 한일 월드컵과 2005, 2009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에 이어 챔스 우승에 성공하며 자신의 커리어를 쌓았다. 게다가 그는 지난 2001-2002시즌 바이에른 레버쿠젠 소속으로 트리플 러너 업(주요 대회 모두 준우승)을 기록한 적이 있어 사상 최초로 쿼트레블과 트레블을 모두 기록한 선수가 됐다.

[사진= 에토와 루시우 프로필 ⓒ 인테르 공식 홈페이지]



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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